서울대 “도면 무료 공개” 대소변 분리해 저장한 뒤 퇴비·액비로 활용토록 고안
무 시험재배 결과, 일반 비료 사용 때보다 무게·길이 등 상품성 월등 물 공급·하수처리 어려운 산간·도서지역서 효과 기대 “정부, 농가에 적극 보급을” 서울대에서 개발한 자원순환형 화장실 ‘토리(土利)’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물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저비용의 장점이 있는 데다 질 좋은 비료까지 얻을 수 있어서다. 땅에 이로운 화장실이란 의미를 담은 토리는 대변과 소변을 분리 저장해 퇴비와 액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서울대 공대 지속가능물관리연구센터(센터장 한무영 교수)는 토리에서 생산한 비료로 작물을 시험재배한 결과 무게와 당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올 5월 서울 노원구 천수텃밭에 토리를 설치하고 여기서 나온 인분 퇴비·액비로 8월 말부터 무를 재배해왔다. 이달 13일 수확한 무를 비교해보니 비료를 주지 않거나 일반 비료를 준 무보다 토리에서 나온 퇴비·액비를 준 무의 무게와 길이가 월등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천수텃밭 관계자는 “일반 비료는 20㎏당 2만~3만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토리에서 생산한 비료는 공짜인 데다 효과까지 더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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