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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수석 사퇴. 사정태풍 거셀듯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7/11/16 [18:49]

정무수석 사퇴. 사정태풍 거셀듯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7/11/16 [18:49]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사퇴를 거부해온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결국 수석직에서 물러났다.

전 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최선의 노력으로 대통령님을 보좌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제가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사회에 만연했던 게임산업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e-스포츠를 지원 육성하는 데 사심없는 노력을 해왔을뿐이다"고 자신의 무고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언제든 검찰에 나가 소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에 대해선 "언론도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는 신중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한 유감을 나타낸 뒤 "하루 빨리 진실이 규명되어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입장문 발표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수고들 하세요"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타고 온 검은색 카니발 차를 타고 춘추관을 떠났다.

정치권은 살아 있는 권력인 전 수석이 사퇴하면서, 향후 정가를 향한 검찰의 사정 바람이 거세게 몰아닥칠 것으로 판단하며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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