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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파 8명. 복당식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7/11/09 [12:30]

바른정당 탈당파 8명. 복당식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7/11/09 [12:30]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이 복당 첫날인 9일부터 신고식을 치렀다. 복당식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연기됐고, 탈당파 의원들은 연기된 시간으로부터도 15분 가량 말없이 한국당 지도부를 기다려야 했다.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예정됐다. 하지만 한국당은 시작 시간을 30분 늦췄다. 원내대책회의가 늦게 끝났다는 이유였다.

바른정당 탈당파인 김무성,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황영철, 정양석, 홍철호 등 8명의 의원은 10시 30분에 맞춰 회의실에 도착했다. 그러나 회의는 시작되지 않았다.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도 말이 없이 식이 시작되길 기다렸고, 취재기자들과 촬영기자들은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글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았다. 김무성 의원이 물 한잔을 마셔도 카메라 플래시가 쏟아졌다. 어색한 침묵이 약 15분이 지나서야 홍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가 도착했다. 홍 대표는 탈당파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대햇다. 그러나 현장에선 “벌주기 위해서 일부러 늦게 나타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홍 대표가 회의 비공개를 선언하자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당 지도부와 탈당파 의원들은 손을 맞잡고 일어나 사진을 찍었다. 

모두 발언에서도 한국당 지도부는 탈당파들을 향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계절이 바뀌면서 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요새 단풍이 드는 걸 보면서 이런 세월의 무상함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정치하면서 정치도 무상함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에 김무성 의원은 “서로 간 생각 차이 과거 허물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라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께서 보수는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저희는 겸허히 받아들였다. 그래서 보수대통합에 제일 먼저 참여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위해 바른정당을 탈당한 김무성 의원(오른쪽 세번째)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친박계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진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바른당 출신의원 9명 복당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당이 망하기를 바라며 뛰쳐나갔다가 안 망하니까 다시 슬며시 기어들어오는 것”이라며 “보수대통합? 웃기지 마라. 탈당해서 당 만들 때도 보수통합하려고 만들었느냐”고 했다. 그는 “내가 이래서 우린 한번 죽지만 이 배신자들은 두 번, 세 번 죽을 거라고 하지 않았나. 이미 두 번 죽었고 곧 또 배신해서 세 번 죽을 것”이라고 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다시는 우리 당을 돌아보지 않을 것처럼 하더니, 또 자기들이 보수우파의 중심이 될 것처럼 큰 소리 치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슬그머니 다시 들어온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것도 진솔한 사과나 설명 한 마디도 없이 말이다”라며 “이런게 정치인지 회한이 밀려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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