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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스마트팜 빅데이터’ 시대 열린다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7/11/04 [13:50]

농업, ‘스마트팜 빅데이터’ 시대 열린다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7/11/04 [13:50]

농업계 4차산업혁명인 ‘스마트팜’에서 핵심기술인 빅데이터의 활용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2020년 채소 생산 목표량을 2016년 이미 훌쩍 달성했다. 수요량과 공급량을 예측할 수 있다면 초과 공급 또는 초과 수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빅데이터다.



스마트팜은 정부가 미래 먹거리 유망 산업으로 선정한 8대 분야 중 하나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신기술융합실 양종열 실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스마트팜 빅데이터 국제세미나’에서 “보통 정권이 바뀌면 핵심 사업들이 바뀌는데, 지난 정권에 이어 현 정권에서도 스마트팜을 중요 아젠다로 다루고 있다”며 “시설원예산업 중심으로 스마트팜에 대한 투자 로드맵을 수립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시설원예산업은 1990년대 우루과이라운드를 계기로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되기 시작했다. 90년대 중반에 이르러 재배면적 9만ha를 찍으며 정점을 기록했다. 2000년 이후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각각 32%, 22% 감소했고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생산액은 2015년 5조2000억원으로 2000년 대비 77% 증가했다. 시설원예산업 자체가 규모화, 첨단화돼 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점에 착안, 시설원예산업 생산액을 현재 5조원에서 9조원으로, 수출액을 2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확대시켜 내수와 수출의 선도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먼저 이뤄야 할 핵심과제는 ▲안정적 생산기반 구축 ▲선진유통체계 확립 ▲수출기반 확충 ▲시설의 표준화·국산화 등이다.



양 실장은 “2010년 이후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한 아프리카의 화훼류가 수출시장을 잠식해 국산 화훼류가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다”며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등 과채류도 주요 수출시장이었던 일본 등 동남아 시장을 점차 뺏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 시설원예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진국 대비 낮은 생산성이다. 파프리카의 경우 한국은 평당 100㎏을 생산하지만 네덜란드는 300㎏을 생산한다. 선진국과 생산량 차이가 3분의1에서 크게는 6분의1까지 벌어진다.



시설면에서도 온실 면적이 중국은 600만ha에 달하지만 한국은 6만ha에 불과하며, 그 중에서도 현대화시설은 1만ha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 비닐하우스로 자연재해, 병해충에 취약하며 80%가 유류난방기 사용으로 높은 경영비 부담을 안고 있다. 외국에 로열티를 주고 들여오는 종자, 종묘비도 경영비용 상승에 한몫 한다.



ㄱ영농조합법인이 전북 김제시 청하면에서 운영중인 스마트팜은 네덜란드 기술을 도입한 곳으로 우리나라에 단 500개밖에 없는 최첨단 유리온실 중 하나다.



박문신 대표는 “50억원을 투자했지만 일은 적게 하고 생산량은 늘어 올해 15~20억원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환경제어 컴퓨터를 이용해서 온실의 온.습도 조절 등을 했지만 지금은 ICT와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외국에서도 제어가 가능하다.


농부는 농장 관리만 하고 일은 로봇과 컴퓨터가 대신하면서 각 데이터를 분석해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다만 소프트웨어 등 제품 구입 비용이 들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지역이어야 한다는 한계점은 있다.



현재 시설원예 전체 ICT 보급면적은 1912ha로 현대화된 온실면적의 18% 수준이다.



양 실장은 “수확시기, 생산량 등 의사결정을 데이터를 통해 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3.0으로 가야 한다”며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기 농장의 생육환경정보를 비교 분석해 최적의 농장관리가 가능하며, 생산성 향상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정원은 15년 전부터 150개 스마트 팜 설치농가를 대상으로 유통·가격정보, 기상정보 등 데이터를 수집해 저장, 분석, 가공을 거쳐 농촌진흥청이나 대학, 제품개발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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