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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측 '비밀 여론조사'에 국민의당 발칵

안철수, 유승민과 통합 꼼수? 박지원 "여론조사 결과 흘리다니"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7/10/18 [20:56]

안철수측 '비밀 여론조사'에 국민의당 발칵

안철수, 유승민과 통합 꼼수? 박지원 "여론조사 결과 흘리다니"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7/10/18 [20:56]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어느 당과 합칠 경우 가장 효과가 클 것인가를 비밀리에 여론조사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안철수 지도부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가장 시너지가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흘리면서 바른정당 자강파와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려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으면서 박지원 전 대표가 반발하는 등 파장이 크게 일고 있다.

1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민정책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국민의당이 어느 당과 합칠 경우 가장 시너지가 높은가를 조사했다(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3.6%).

우선 현재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9.3%, 자유한국당 15.0%, 국민의당 6.4%, 바른정당 6.8%, 정의당 5.4%였다.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합할 경우는 민주당·국민의당 통합당은 54.6%, 자유한국당 15.9%, 바른정당 7.2%, 정의당 7.7%였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 시에는 민주당 48.9%, 한국당·바른정당 통합당 26.3%, 국민의당 6.2%, 정의당 5.4%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면 민주당 46.3%,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 19.7%, 한국당 15.6%, 정의당 5.3%로, 민주당에 이어 2위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최근까지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여론조사가 공개된 것이 없어서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돌려본 것"이라며 "예상 외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대한 긍정 평가가 많아 안철수 대표 등 지도부가 놀랐다"고 전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현재 당내에서 진행 중인 지역위원장 총사퇴 등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측면이 있다"며 "통합할 때 지역위원장이 공석이면 그만큼 갈등의 불씨도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조선>은 전했다.

이같은 비밀여론조사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당은 발칵 뒤집혔다. 안철수 대표 취임이후 국민의당 지지율이 도통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초조해진 안철수 지도부가 비밀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흘리면서 본격적으로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자강파와 통합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낳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여론조사 보도가 안 대표측 제2창당 위원회측이 시도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일괄사퇴를 주장하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당내 반발이 거센 시점에 나와 이같은 의혹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의 분열을 목전에 두고 우리당은 단결해서 선도정당의 길로 다시 나서야 한다"며 "특히 비교적 우리당 의원들의 국정감사가 호평받는 이때 왜 불필요한 일로 당의 전열을 흐트러지게 하는가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안 대표측을 맹질타했다.

그는 이어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여론조사 결과를 흘려내는 것은 설사 좋은 안이라도 지금은 아니다"라며 여론조사 결과 유출을 '꼼수'로 규정한 뒤, "지도부의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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