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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박근혜에 감사하라" vs 이춘석 "국감이 태극기집회냐"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7/10/17 [20:44]

김진태 "박근혜에 감사하라" vs 이춘석 "국감이 태극기집회냐"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7/10/17 [20:44]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치보복이라고 강변한 것을 놓고 국감장에서도 친박 의원들과 여당 의원들 사이에 거센 공방이 오갔다.

친박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전 대통령 발언을 거론한 뒤 "피고인은 재판을 거부하겠다고 얘기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며 "저 같으면 재판 못 받는다.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박 전 대통령 구속연기를 결정한 사법부를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화살을 돌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그 유족들은 640만불, 그 때 당시 환율가액으로 78억원의 이득을 보고 그냥 있다"며 "시계 하나에 1억원씩 되는 것을 두 개씩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권양숙 여사에게 줬다는 것 아닌가. 그걸 갖다 논두렁에 버렸다는 말을 누가했나. 돌아가신 분이 했을 것이다. 그래서 알게됐지 우리가 어떻게 아나"라며 노 전 대통령을 물고 들어갔다.

그러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게 국민에게 위임받은 국감 현장인지, 태극기 집회에 나와서 일부 자기 지지자들에게 하는 선동이 아닌지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급기야 법 집행하는 최고기관 법무부 국감장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는 걸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을 호통치며 큰소리로 법무장관을 나무라는 현장까지 봤다. 참담하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남의 의견 갖고 감놔라 배놔라 정치평론하는 거야, 지금?"이라고 발끈했고, 이 의원은 "감놔라 배놔라 하고 싶은 거야.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요"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이에 "당신이나 입 다물어. 품위를 지켜!"라고 언성을 높였고, 이 의원은 "누가 품위를 못 지키는가"라고 반박했다.

설전이 계속되자 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이 의원 질의 도중 먼저 제지한 것은 김 의원이니까 잘잘못을 떠나 김 의원이 질의를 방해한 것은 맞다"며 중재에 나섰지만, 김 의원은 국감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 의원은 이에 "본인한테 불리하면 다 보이콧하는 전직 대통령, 자기에게 불리하면 국감도 보이콧하는 보이콧 정당, 그리고 국감장에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국감 면책특권에 숨어서 밖에 나가서 하면 다 처벌받는 현상을 두고 떳떳이 하는 보이콧 유발 의원들"이라며 거듭 김 의원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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