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오피니언
MB 갈 곳은 딱 한 군데
잘못하면 등 돌린다
이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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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07 [00:2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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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칼럼] 귀신에 씌지 않고는
 
귀신이 씐 모양이다
 
신교육도 받지 못하신 어머님의 눈은 무서웠다. 사람으로는 못 할 짓을 한 걸 보시면 어머니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다. 귀신한테 씐 모양이라고. 지금 생존해 계신다면 틀림없이 그 말씀을 하셨을 것이다. 상식의 눈이다.
 
“정부의 원칙은 확고합니다.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고 정의입니다.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됩니다.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전시 작전통제권을 가져야 북한이 우리를 더 두려워하며 국민은 군을 더 신뢰할 것이다.”
 
대통령의 말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귀신에 안 씐 대부분의 국민 생각도 같다. 주인도 아닌 자가 ‘물어!’ 하면 물고 ‘튀어!’ 하면 도망가는 멍멍이 같은 군대를 누가 무서워하는가. 전시작전권은 주권과 직결된다. 이 땅에 주인은 우리다. 전쟁 터지면 죽는 건 나다. 우리다. ‘아리조나 카우보이’가 아니다. 어느 놈이 남의 집 안마당에서 전쟁놀음을 하라고 했는가. 핵전쟁 놀음 말이다. 핵전쟁을 모르는 인간도 귀신에 씐 인간이다. 한미동맹이 깨져도 전쟁은 안 된다. 백번 동감이다.
 
한국에 전술핵을 배치해야 한다는 얼빠진 인간도 있다. 미국까지 찾아가 전술핵을 구걸하고 안 되면 핵 개발을 해야 한다고 앙탈이다. 찬밥 더운밥도 구별 못 하는데, 제1야당의 대표라고 한다. 안보는 혼자 하는가. 꼴값 떨지 마라.
 
들러리는 싫다고 청와대 영수회담을 발로 찼다. 국군의날 행사도 ‘그까이꺼’이다. 안보에 여야가 없다며? 할 말 있으면 대통령과 여야 지도자가 다 모인 자리에서 당당하게 말하면 안 되냐. 입 틀어막느냐. 더 웃기는 건 대통령과 단둘이라면 청와대 간다고 한다. 대통령과 동격으로 대우받고 싶다는 거지. 치기가 목구멍까지 꽉 찼다. 어머님이 생존해 계셨으면 영락없이 귀신에 씐 인간이다. 정신 바로 차리는 약 좀 구해 먹어야겠다. 약 구하는 재주는 있지 않으냐.
 
국민에게 고통을 준 자들
 
이명박과 정진석 (사진출처 - 정진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SNS)
 
칼럼에 유난히 험한 소리가 많다. 무슨 불구대천지원수라고 맨날 매질이냐고 한다. 이유가 있다. 세상을 제대로 보고 사랑하는 눈을 준 노무현 대통령을 죽게 한 자들이다. 속죄도 반성도 없다. 오늘의 현실에서 가장 경멸의 대상이 되는 인간들이다. 그중에서도 대표가 MB다. 아침에 일어나면 눈에 띄는 글자는 MB다. 그가 대통령을 하는 동안 한 일이라고는 나라에 손해를 끼친 것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다. 그야말로 귀신이 통곡할 정도다.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든 비리. 그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멀쩡한 강을 파헤쳐 20조 원을 날리고 이제 앞으로 얼마가 더 들어갈지 모른다. 하늘이 무심하다.
 
요즘 연일 터지고 있는 정치 비리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과 같다. MB정권 비리의 정점에 MB가 있다면 아니라고 말할 자신이 있는가. 머슴은 주인을 잘 만나고 주인은 머슴을 잘 두어야 한다. ‘그놈은 종으로라도 쓰지 말아야 한다.’던 정주영의 말이 떠오른다. ‘종’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다들 알 것이다.
 
별이 어깨에서 빛나는 장군들. 그것도 네 개씩이나 번쩍인다. 이들이 바로 정치에 관여한 별이다. 똥별이라고 한다. 요즘 김관진이 빛난다. 김관진이 한 짓을 생각하면 저런 똥별이 국방부 장관, 청와대 안보실장을 7년이나 했는데도 나라가 이 정도인 것이 다행일지 모른다.
 
김관진뿐이랴. 앞으로 수도 없는 많은 똥별이 절벽에서 떨어질 것이다. 하늘의 별은 저리도 아름다운데 김관진의 별은 왜 그 모양인가. 국회에서 위증을 밥 먹듯 하는 이들을 믿고 세금을 내야 하는 국민이 가슴을 친다. MB에 대한 충성인가. 국민에 대한 배신인가.
 
MB가 갈 곳은 한 군데 뿐
 
귀는 뚫렸다고 국민의 규탄이 들리기는 하는 모양이다.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나는 퇴행적 시도는 결국 성공하지 못할 것"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 있을 것”
 
무슨 때를 기다리냐. 죄진 것 다 나오려면 아직 멀었다. MB가 할 일은 광화문 바닥에 무릎 꿇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것이다. 그래도 국민은 용서치 않을 것이다. 그가 갈 곳은 한 군데뿐이다.
 
정진석은 MB의 오른팔인 정무수석 출신이다. 요즘 인간 탈 벗어 던졌다. 홀라당 벗었다. 죽기 살기로 뛴다. 창피고 뭐고 없다. 죽기 살기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부싸움을 하고 권 여사는 가출, 노 대통령이 혼자 목숨을 끊었다.’ 사람이 사람 소리를 해야지 개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 고소를 당하니까 정치보복을 한다고 했다. 말 잘 했다. 정치보복은 어떤 놈들이 했느냐. 댓글 놀이는 어느 미친놈이 했느냐.
 
매일 터지는 비리의 꼭대기에 누가 있느냐. 댓글공작과 블랙리스트, 언론탄압과 관권선거, 특정 연예인을 공격하려는 프로포폴(Propofol) 투약설 등 총체적 정치공작과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그가 직접 개입했음을 보여주는 증언과 증거를 나열하면 입이 아프다. 공작정치로 민주주의를 파괴해 놓고 ‘퇴행’을 입에 담다니 그걸 개소리라고 하는 것이다.
 
농부도 밭을 원망해야 한다
 
국회 마당에 국회의원들을 눕혀놓고 국민에게 불량품을 골라내라고 한다면 남은 숫자가 몇이나 될까. 익살을 잘 떠는 친구가 한 말이다. 몇 명이나 남으리라고 생각하시는가. 국회의원과 도둑이 강에 빠지면 국회의원을 먼저 건진다는데 이유가 슬프다. 강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란다.
 
농부가 밭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다. 과연 그런가. 의미는 알지만 난 반대다. 원망할 것은 원망해야 한다. 어쩌다가 저런 대통령을 뽑았었느냐고 반성을 해야 한다. 미국도 트럼프를 뽑지 않았느냐고 위로받지 말자. 미국이 망한다고 우리도 망해야 하는가.
 
추석 연휴다. 10일간이라는 최장 연휴에 고향을 찾아 그리운 얼굴을 만나는 국민도 있다. 반면에 갈 곳도 없는 노숙인도 있다. 가난이야 나라님도 구제 못 한다는 옛말이 있지만, 정치가 잘못되어 이 고생을 한다는 국민의 원망이 문제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잘 한 게 뭔지 찾아보는데 참 힘들다.
 
박근혜는 원래 변변치 않으니까 최순실이라는 요물 귀신에 씌어서 저 지경이 됐지만, MB의 경우는 할 말이 없다. 선거기간에 ‘믿습니까?’를 수도 없이 되뇌었지만 지금 MB를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 MB의 가훈이 ‘정직’이라고 한다. 모친의 유언도 ‘정직’이라고 했다. 더 할 말이 없다.
 
MB는 추석 연휴를 겨냥해서 변명을 늘어놓는다. 재임 시절의 정치공작과 불법 비리가 연일 폭로되는 데 대한 항의다.
 
“이런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성공하지도 못한다.”
 
국기 문란을 저질러놓고 사죄는커녕 ‘정치보복’ ‘퇴행’ 운운하는 건 적반하장이다. ‘보복 수사’로 바로 전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자들이 그런 말을 한다. 정치 도의 이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
 
법학 교수 출신의 이상돈 의원이 말했다.
 
"임기 시절에 여러 가지 엄청난 의혹이 있었다. 4대강 사업, 해외자원 비리, 방위산업 비리 의혹, 제2롯데 무리한 허가 등 무수히 많았다." "이런 거대한 비리를 덮기 위해서, 비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탄압하고 짓누르기 위해서 엄청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고 본다.”
 
"결국에는 MB가 갈 곳은 딱 한 군데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MB가 가야 할 딱 한 곳. 그곳이 어딘지 국민도 안다. 지금 그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모두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교훈이다. MB를 뽑은 국민의 선택도 또한 교훈이다.
 
잘못하면 등 돌린다
 
MB·박근혜·홍준표·정진석·정우택·안철수·김무성·김진태·권성동 등 칼럼에 수도 없이 이름이 올랐던 인물들. 그들에게도 추석 연휴는 축복이다. 왜냐면 반성과 속죄의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고 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청년 실업과 노인자살자와 빈부갈등. 이 모든 고통을 국민에게 준 것은 잘못된 정치 지도자들이다. 한가위 연휴를 속죄의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대통령은 만능도 전능도 아니다.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의와 원칙과 양심을 지키는 불굴의 신념이다. 국민도 함께 지켜야 한다. 아직까지 국민은 대통령을 신뢰한다. 그가 걸어온 과거를 알기 때문이다.
 

이기명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

정권을 장악했다고 신념이 변하리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일부 오만에 빠져 권력을 마치 개인의 소유로 착각하는 인간들이 걱정이다. 국민 모두가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
 
국민은 수틀리면 언제든지 떠난다. 촛불을 보지 않았는가. 대통령의 외로운 사투에 기대서 덕 볼 생각을 말아야 한다. 대통령의 사심 없음은 국민이 안다. 모두 함께 국민을 위해 진력해야 한다. 귀신도 만만한 자에게만 달려든다.

 추석 연휴에 기무사 황제테니스 생각이 간절하겠지만 단념해야 할 것이다. 귀신에 씐 인간은 양의 피가 묻은 뽕나무 채찍으로 패야 한다는데. 한숨뿐이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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