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오피니언
소통과 통합…문 대통령 취임 한달
최영일 시사평론가·공공소통전략연구소 대표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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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11 [21:2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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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이 되었다.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그로 인한 조기대선을 거치고,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취임을 했다. 그러니 인수위원회를 꾸려 집권을 준비할 당선인 기간 없이 문재인 정부는 시동을 걸고 출발하였고, 쏜살 같은 한 달이 지난 것이다. 새로운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처음 100일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늘 한다.

5월 10일 취임선서.
5월 10일 취임선서.

5월 10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5월 10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임기 5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어서 첫 해에 혁신의 드라이브를 걸지 않으면 남은 기간이 쉽지 않음을 경험해온 역사의 교훈이다. 첫 해, 방향을 잡아 제대로 달리려면 첫 100일이 중요할 수 밖에 없고, 특히 첫 한 달은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한 달, 대혼란의 시기를 겪고 문재인 정부를 바라본 국민들의 첫 한 달은 어떠했을까, 향후 5년을 예견해 볼 수 있는 주요 장면들을 정리해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내세운 슬로건은 ‘나라를 나라답게’였다.

5월 12일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제로시대 행사.
5월 12일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제로시대 행사.

5월 15일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 교실 헹사.
5월 15일 미세먼지 바로알기 방문 교실 행사.

당선이 확정된 아침, 국립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노라 다짐했다.  
 
취임선서와 함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첫 메시지가 나왔다. 구시대의 관행과 결연히 결별하겠다, 권위주의적 대통령의 문화를 내려놓겠다, 광화문으로 나아가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등 핵심 키워드는 소통과 통합에 방점이 찍혔고, 민생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대통령이 되겠노라고 약속했다. 변화의 약속, 소통.

이 대목에서 이미 2012년 대선에서 경황 없이 야권의 후보가 될 때 문재인 후보는 재야 시민단체 ‘혁신과 통합’을 이끌며 당시 민주당과 세력연합을 하면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던 점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5월 18일 제37주년 5 18민주화운동 기념식.
5월 18일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대선공약을 두 가지로 요약하면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인데 이는 이미 5년 전 핵심가치로 삼았던 혁신과 통합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이 대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와 국민 권력의 일관성이 재확인 된다. 지구력과 일관성.

우리가 주목해 볼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 메시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보여준 모습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손에 손 맞잡고 힘차게 제창한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국민들에게 각인된 모습은 연설 보다도 눈물과 포옹이었다.

5월 24일 대통령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 설치.
5월 24일 대통령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 설치.

6월 1일 일자리 추경 강조 수석보좌관회의.
6월 1일 일자리 추경 강조 수석보좌관회의.

80년 5월 18일 태어나 그때 아버지를 잃고 성장한 유가족 김소형 씨의 추모에 눈물을 흘리고 단상에서 내려오는 그녀에게 다가가 마치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안아주던 장면.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는 대통령을 확인하는 대목이었다. 공감과 위로.

그리고 며칠 후 5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과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참여했던 참여정부를 이끌었던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 중 처음이자 마지막 참석일 것임을 못 박았다. 그 이유를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라고 밝히며 임기를 마친 후 성공한 전임 대통령으로 돌아와 보고 드리겠다고 선언했다. 다시 통합.

6월 2일  ‘치매,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행사.
6월 2일 ‘치매,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 행사.

6월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6월 6일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가장 최근 메시지로 6월 6일 현충일 기념식에서는 추념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국가관과 애국의 개념이 규정되기 때문이다. 국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은 이름 없는 국민들이 전쟁, 산업화, 민주화를 망라하여 추모 되었고, 나라는 이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후손이 잘 되고, 나라를 저버린 이들이 마땅한 대가를 치르는 권선징악의 원칙, 즉 정의가 바로 서야 함을 역설했다. 정의로운 국가, 올바른 애국.

그 외에도 한 달 동안 신임 대통령의 행보는 그야말로 광폭이었다.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약속,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미세먼지 대책 발표, 일선 소방관들을 만나 격무로 신혼여행을 미룬 소방관에게 대통령으로 신혼여행을 명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문은 활짝 열렸고, 젊고 개방적인 참모들과 커피를 마시며 산책하고 정책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게 되었다. 활달한 영부인은 조용히 내조 하며 민생행보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초의 유기견 퍼스트독 토리, 그리고 마루와 퍼스트캣 찡찡이도 화제가 된다.

물론 아직도 국무회의의 전 자리, 내각은 완성되지 못했다. 북핵과 미사일 대응, 이를 막아내기 위한 사드의 배치와 주변국과의 평화롭고 단단한 신뢰의 관계 재구축, 경제 활력 제고를 통한 성장과 정의로운 분배 등 이제부터 해결해 나가야 할 새 정부, 새 대통령의 과제는 쌓여 있다.
하지만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실행과 성과는 이제부터 만들어 가야 하지만 한 나라의 총체적 국운 상승이란 국민들,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초기의 기세, 느낌,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다.

6월 7일 용산소방서 방문 일자리창출 간담회.
6월 7일 용산소방서 방문 일자리창출 간담회.

문재인 정부의 첫 걸음, 첫 한 달은 국민들로부터 88~78%의 긍정평가, 역대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대통령의 초심과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가 이제 무언가 대한민국의 활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는 한동안 주춤 했던 만큼, 스스로 회의와 고뇌의 시기를 보낸 만큼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세계 속에서 세계인들에게 부러움의 눈길을 받으며 활보하고 질주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우리는 한다면 해내는 사람들이고, 이번에도 결국 그래 왔듯이 다시 해냈기 때문이다. 무엇을 해낸 것이냐고 물으신다면, 한 달을 지켜본 바 국민을 위한 리더십을 세워내는 출발을 만들어낸 것을 자축해도 좋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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