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칼럼
<홍천시장 2> 브랜드로 진화하는 재래시장을 만들자
용석춘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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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1/16 [08:5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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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로 진화하는 재래시장
 
카지노에 없는 것이 있다. 창문이 없고 거울이 없다. 도박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백화점도 창문이 없고 시계가 없다. 쇼핑하는데 날씨나 시간이 제약받지 않기 위해서다. 백화점에 거울이 있는 것은 화려한 쇼윈도우에 초라한 내 자신을 발견하고 새로운 구매충동을 주기 위해서다.
 
백화점에 가면 엘리베이터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구석에 배치했다. 그것은 소비자가 일단 백화점 안에 들어오면 매장 속의 상품을 가능한 많이 노출되도록 매장의 동선을 그리 설계했기 때문이다. 백화점 층층마다 마케터의 전략이 숨겨져 있다. 소비자들의 심리를 꿰뚫어 상품판매를 극대화하려는 마케팅전략이 담겨있다.
 
홍천재래시장이 본격적인 시설 현대화사업에 들어간다. 시장현대화사업은 전통시장의 경영혁신을 위한 프레임이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에서 소비자의 동선까지 고려해 설계했듯이 시장현대화사업에도 마케터의 전략도 담아내야 한다. 지금의 중앙시장처럼 무미건조한 획일적인 시장모습으로 만들어선 안 된다. 쇠락했던 재래시장이 랜드마크로 성공한 예를 보자. 

▲  산타카테리나시장(Mercat de Santa Caterina)

▲ 산타카테리나시장(Mercat de Santa Caterina)

바르셀로나의 산타 카테리나 시장은 유명건축가의 주도로 재래시장 활성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 중에 하나다. 전통과 현대건축이 절충되어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예술작품을 들여 놓은 것 같다. 장 보러 오는 지역민뿐만 아니라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시장은 언제나 활기차다. 
 
▲  산타카테리나시장(Mercat de Santa Caterina)

해외의 사례가 아니어도 홍천전통시장이 지역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소재는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홍천주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찾는 것이다.
 
군에서 시행되는 이번 시설현대화사업이 전통과 현대건축이 어울어진 시장이 탄생되어지길 기대한다. 여기에 마케팅의 힘을 더해 지역브랜드로 진화하는 재래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홍천시장을 살리는 길이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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