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칼럼
“죽음 부른 농협비리”
조합장의 후한무치(厚顔無恥)
용석춘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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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2/14 [18:0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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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홍천뉴스투데이서는 11월11일자 “홍천동면농협, 해외서 향응접대 의혹”과 11월26일자 “향응, 접대 뒤에 썩은 나무납품”이란 기사를 내보냈다.
 
▲ 홍천군동면농협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경찰조사에서 상세히 밝혀지겠지만 기사내용은 사실과 다르지 않았다. 부하직원의 죽음, 하급직원의 향응접대, 고급 골프채 수수, 그리고 썩은 나무를 인삼농가에 공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   홍천동면농협서 동면좌운농가에 공급한 썩은 인삼지주목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그러나 이러한 불법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동면농협(허남화 조합장)은 그 흔한 사과조차 표명하지 않고 있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수사가 진행 중이니 깃털만 날릴지 몸통이 보일지는 모른다.
 
다만 이미 사실로 밝혀진 것만 가지고도 농민과 조합원에게 명명백백히 밝히고 사과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최근 이장단과 함께 연례행사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조합장의 행보에 지역주민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농협의 경제사업은 영농자재의 일시적인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을 방지하고 공동구매를 통해 농민과 조합원에게 양질의 제품을 최적의 가격으로 공급하는데 목적이 있다. 
  

▲   인삼지주목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이때 농협은 적정 수수료로 농협의 최소 수익을 창출하고 그리고 회사는 농민 개개인이 아닌 공동구매로 일괄구매하기 때문에 영업비용과 물류비용절감 등으로 더 좋은 양질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업체입장에선 농협만큼 가장 안정된 시장수요처는 없다. 납품대금도 떼일 걱정이 없다. 이러한 안정된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동종회사들은 지연과 학연, 온갖 연을 다 연결해 농협과 거래를 트기위해 치열한 가격경쟁과 하물며 출혈납품도 감수한다. 부실의 단초가 여기다.
 
 
▲  재고로   적재된 인삼 지주목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자유시장경쟁서 농협은 가장 강력한 ‘갑’의 위치에 있다. 당연히 구매바이어는 직장 내서도 군침 도는 자리(?)고 도덕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동면농협은 이런 예외서 벗어나지 못했다.

 
▲  말레이시아  휴양지서 마사지를  받고있는  모직원의 모습 (제보자 제공)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업체가 직원에게 고기 몇 상자씩 오가는 것은 애교에 지나지 않는다. 하급 부하직원이 고급 골프채를 받고 해외원정을 통해 연애를 즐기는 정도라면 삼척동자도 그 윗 비리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013년 동면농협의 경제사업 영업이익은 100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은  직원들이  현지답사한  공장(? )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농협비리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농민이다. 세우(細雨)에 옷 젖는 것을 금방 느끼지 못할 뿐이다. 옷이 다 젖을 때에는 다시 회복될 수 없다는 것을 농협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동면농협의 Y전무가 단순자살이 아니라 부하직원의 비리와 최종 결정권자인 조합장 사이에서 갈등하며 심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놓여있다 모든 책임을 지고 간 안타까운 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란했던 이웃의 한가정이 무너졌다. 아들의 죽음에 이어 그의 어머니도 사망했다. 농협대학을 나와 제대 후 25년 동안 몸담은 조직에서 죽음을 맞은 것이다. 어린 세 자녀를 두고 그를 나락으로 몰고 간 것이 무엇인가?
 

▲  홍천군 동면 좌운리  한 농가에서 풀어제친 썩은 인삼지주목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사고가 있기 얼마 전, Y전무는 두 부하직원들의 비리사실로 인해 그들을 징계하는 수위과정서 갈등이 있었다고 아내에게 말한다. 그리고 두 직원에게 사유서(시말서)와 영수증(거래처에서 받은 향응금액에 대해 되돌려주고 그 영수증을 받았다고 함)을 받아 책상서랍에 보관해 두었다고 한다. 그리고 Y전무는 해외서 향응을 제공하고 고급골프채를 제공한 납품업체에 대해 과감하게 납품거래를 중단시켰다고 한다.
 
 
▲  업체서 영수한 여행경비와  썩은 지주목에 대한  하자비용 영수내용이  적혀있다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Y전무의 청렴함과 단호한 징계조치는 어떤 또 다른 사람에게는 무척 곤혹스런 일이 다. 뇌물를 받지 않은 사람이야 떳떳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여기저기 해결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Y전무는 선출직 재선조합장의 판단을 거스르기 어려운 입장에 있다. 조직 내의 비리사실이 있어도 이를 드러내기보다 빨리 해결해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 Y전무의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외부에서 불거진 것이다. Y전무는 죽음으로 조용히 모든 것을 내려놓았지만 오히려 바깥에서 유. 불리에 따른 제보로 동면농협의 비리가 불거진 것이다.
 
 
▲ 직원들이  잠시 머물었던  말레이시아  식당가   부근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고인의 장례 후 남편의 직장을 찾은 아내는 남편의 책상과 컴퓨터를 찾았다. 하지만 이미 누군가의 손에 의해 잠긴 열쇠는 열려 있었고 남편이 얘기했던 서류는 없었다. 아무런 유류단서는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조합장은 유족에게 위로보다는 냉랭함으로 다가왔다. 조합장은 부인에게 ‘Y전무가 부하직원들에게 변상하게 했다며 억울해한다’고 말했다. 이 이야기는 Y전무가 비리를 저지른 부하직원들에게 사유서를 받고 향락을 받은 것에 대한 변상조치(150만원씩 돌려주었다고 함)를 지시한 것이 억울하다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냐’고 부인이 되묻자 조합장은 ‘다른 농협서도 다 그렇게 한다’라며 말꼬리를 잡지 말라고 했다. 비리직원을 문책하고 징계해야  마땅한 조합장이다. Y전무의 입장에서는 조합장과 부하직원의 반발사이에서 무척 불편한 관계가 있었음을 반증하는 내용이다.
 
 
▲  농면농협거래처인 (주)YW목재 인천공장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동면농협에 향응을 제공한 납품업체 ㈜YW목재는 이 사건이후 농협과 거래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YW목재 동업자인 L씨에 따르면 ㈜YW목재가 이름만 바뀌었을 뿐 현재 납품하고 있는 회사가 ㈜YW목재와 담합해서 상품이 공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거래가 중단된 ㈜YW목재사장이 동업자 L씨에게 동면농협서 연일 항의하고 피킷시위를 하겠다는 L씨를 설득하며 조용히 있으면 나무 한 개당 20~30원씩 챙겨주겠다며 우선 용돈하라고 150만원을 입금시켜 주었다고 한다. 당시 L씨는 동면농협이 갑자기 거래처를 바꾼 것에 연일 항의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거래가 중단된 ㈜YW목재사장의 태도는 동면농협의 어떤 약속이나 다른 조건이 없는 한 그러한 행동이나 조건을 제시할 수 없다는 것이 L씨의 주장이다. 즉, 내년에 납품단가도 높여주기로 해서 해외여행도 시켜주고 많은 접대를 뿌렸는데, . . 거래가 중단됐으면 난리를 치는 것이 상례인데 항의는커녕 가만히 있으라는 이야기는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Y전무는 거래처와 관련해 친구관계서도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YW목재와 동업자인 L씨가 바로 그였다. L씨는 친구인 Y전무에게 ㈜YW목재와 거래가 중단됐으니 이제 자신과 단독으로 거래하자고 부탁한다. L씨는 말레이시아에서 목재를 공급하는 수출업체가 같은 동향인이라 수입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Y전무에게 납품거래를 부탁했고 Y전무도 수출입과 관련해 재질과 공급에 문제없다면 납품거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조합장은 L씨와의 관계를 싫어했고 만나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한다. 결국 Y전무는 사망하기 전, 친구들과 술좌석을 함께 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며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   말레이시아  해변전경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동면농협이 납품업체와 해외현지답사를 다녀온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동면농협 허남호조합장도 나무사업초창기에 이번에 향응을 제공받은 구매담당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다녀온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 조합장은 지난 당선소감서 효율적인 직원관리와 공격적인 금융사업, 그리고 유통사업경쟁력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의욕을 밝힌바 있다.
 
 
▲    인삼재배농가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인삼지주목은 나무 종류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바이어의 선택이 중요하다. 수요자인 농민은 농협을 신뢰한다. 인삼농가는 6,7년을 견뎌야하기 때문에 강질목을 써야 한다.
 
필자는 농협에 어떤 품목의 나무가 농가에 공급됐냐고 묻자 최근 담당자는 일반목이 아닌 캔파스급의 상품(上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보도된바와 같이 동면농협은 썩은 나무를 공급했다. 농협이 농민을 속이려 든다면 농민은 속을 수밖에 없다. 

 

현재, Y전무의 죽음 뒤에 감쳐진 농협비리가 어디까지 밝혀질지는 의문이다. 단지 농협맨이라 자처한 세 자녀의 아빠가 잘못된 조직사회서 심한 압박으로 스스로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현실을 우리는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조직에 속한 모든 직장인들이 자문해 볼 일이다. 지금 내가 선 자리는 어떤지, 거대한 공룡으로 커진 농협도 발꿈치 좀으로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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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동면농협에서 이런 일이 있었군요. 대찬인생 15/11/05 [13:11] 수정 삭제
  그래서 서로들 조합장될려구 그 난리들이고....
조용한 시골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면 안되나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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