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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어린이날 기념 국민포장 수훈… 아동복지 증진 공로 인정 -1991년부터 1,360세대의 손잡은 헌신… ‘지원’ 넘어 ‘자립’의 생태계 일궈 -개인의 선행을 지역사회 시스템으로 승화시킨 ‘민·관 협력’의 교과서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현장 중심 복지’의 가치가 국가적 차원에서 재확인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 1991년 시작된 발걸음, 1,360세대의 희망이 되다
신경숙 회장의 복지 여정은 1991년 은혜회 창립과 함께 시작됐다. 당시만 해도 복지 개념이 희박했던 시절, 신 회장은 저소득가정 아동들을 위해 생필품을 들고 집집마다 문을 두드렸다.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활환경과 정서 상태를 세심하게 살핀 ‘맞춤형 돌봄’의 시초였다.
지난 34년간 그가 건넨 온기는 약 1,360세대의 아동에게 2억 원 상당의 생필품으로 전달됐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당시 도움을 받았던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다시 나눔의 주체가 되어 돌아오는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신 회장은 마을 이장이자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공적 복지 시스템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은혜회 역시 초기 6명에서 현재 100여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대규모 민간 복지 조직으로 성장했다.
지역 복지 관계자들은 “신 회장의 활동은 민간이 위기 가구를 먼저 발견하고 행정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이상적인 ‘민·관 협력 모델’을 현장에서 직접 증명해 보인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 ‘개인의 투혼’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의 과제
정부는 신 회장의 34년을 국가 차원의 중요한 가치로 공인했다. 하지만 이번 수훈은 우리 사회에 무거운 과제도 던져주고 있다. 개인의 자발성과 희생에 의존해온 현장 중심 복지를 어떻게 공공 시스템 안으로 체계화하고 확산시킬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신경숙 회장은 이번 수훈에 대해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내게는 가장 큰 상이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이웃들과 함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4년 외길을 걸어온 신 회장의 발자취는 이제 개인의 기록을 넘어 홍천, 나아가 대한민국 지역 복지가 나아가야 할 ‘현장의 정답’을 제시하고 있다.
용석준 기자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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