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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첫 모내기 시동… ‘해들’ 품종으로 쌀 산업 판도 바꾼다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6/04/30 [10:12]

홍천 첫 모내기 시동… ‘해들’ 품종으로 쌀 산업 판도 바꾼다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6/04/30 [10:12]



2026년 홍천 벼농사의 서막이 북방면 하화계리 최영환 농가에서 힘차게 올랐다. 이번 첫 모내기는 단순한 영농의 시작을 넘어, 기후 변화와 인구 감소라는 위기 속에서 홍천군이 준비해온 ‘전략 농업’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홍천군은 30일 북방면 최영환 농가의 논(0.8ha)에서 조생종 품종인 ‘해들’을 이앙하며 올해 첫 모내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을 시작으로 5월 하순까지 3,188여 농가, 총 1,960ha에 달하는 본격적인 이앙 작업에 돌입한다.

 

 

 



‘오대’ 지고 ‘해들’ 뜬다… 시장 타이밍 겨냥한 품종 전략

 

올해 첫 모내기 품종인 ‘해들’은 기존 주력 품종이었던 오대벼를 대체할 강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뛰어난 밥맛과 우수한 외관 품질은 물론, 도열병 등 주요 병해에 강해 재배 면적이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해들’은 추석 전 수확이 가능한 조기 출하용 품종이다. 홍천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과 연계해 전량 수매·판매될 예정으로, 추석 명절 햅쌀 시장을 선점해 가격 프리미엄을 확보하겠다는 홍천군의 고부가 전략이 담겨 있다.

 

 



자율주행과 드론의 만남… 벼농사, ‘기술 집약 산업’으로 탈바꿈

 

홍천군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벼농사에 첨단 기술을 적극 이식하고 있다. 자율주행 이앙기와 드론을 활용한 자동화 방제 기술을 도입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의 생력화를 추진한다. 이는 생산비 절감과 작업 효율 향상을 넘어, 벼농사를 노동 중심에서 ‘기술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저탄소 농업의 실천…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심다

 

기후 위기 시대에 발맞춘 환경 대응도 돋보인다. 군은 질소질 비료 사용량 감축과 체계적인 논 물관리 개선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농업용수 절약을 동시에 추진한다. 생산성만을 쫓던 과거에서 벗어나, 탄소 규제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친환경·지속가능 농업’으로의 구조적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홍천에서 가장 먼저 이앙기를 몰며 지역 벼농사의 시작을 알려온 최영환 농민은 이날도 흙내음 가득한 논 위에서 희망을 심었다.

 

최영환 씨는 “매년 첫 모내기를 할 때마다 홍천의 들녘을 가장 먼저 깨운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고 책임감도 느낀다”며, “올해는 기후 변화에 강한 ‘해들’ 품종을 택한 만큼, 큰 재해 없이 알곡이 잘 여물어 모든 농가가 웃음 지을 수 있는 풍성한 가을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윤선화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올해 첫 모내기가 홍천 쌀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며, “풍년 농사를 위해 고품질 쌀 생산 교육과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농가 소득이 실질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용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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