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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의 시간, 봄의 밥상으로 살아나다

‘홍천 바회마을 봄봄 축제’ 5월 2일 개막… 화전민 삶과 식문화 체험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6/04/29 [16:33]

산골의 시간, 봄의 밥상으로 살아나다

‘홍천 바회마을 봄봄 축제’ 5월 2일 개막… 화전민 삶과 식문화 체험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6/04/29 [16:33]



홍천의 깊은 산골에서 잊혀가던 삶의 방식이 다시 깨어난다. 화전민의 생활과 강원 산촌의 봄 식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홍천 바회마을 봄봄 축제’가 오는 5월 2일 두촌면 바회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바회마을에서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축제는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참여형 행사로, 전통 생활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체험 콘텐츠가 중심을 이룬다. 단순한 관람형 축제를 넘어 ‘보고·먹고·체험하는’ 입체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화전민 삶, 공연으로 되살아나다

 

개막식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화전민 생활 공연이 펼쳐지며 축제의 문을 연다. 산비탈을 일구며 살아온 화전민의 삶과 노동, 공동체의 기억이 공연 형식으로 재현되며, 관람객들에게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하나의 ‘생활사 체험’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바회마을은 과거 산간 화전민들이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공간으로, 지금도 그 흔적과 생활문화가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는 지역이다. 이번 축제는 그러한 삶의 기억을 현재의 문화 콘텐츠로 되살리는 시도라 할 수 있다.

 

■ 봄나물 한 상, 산촌의 미학을 담다

 

점심시간에는 제철 봄나물과 마을표 김치, 수육 등 강원 전통 음식이 뷔페 형식으로 제공된다. 화려함보다 자연의 맛을 살린 소박한 밥상은 오히려 도시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진짜 식문화’로서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더덕을 활용한 ‘더덕 막걸리 슬러시’와 ‘더덕 술빵’은 바회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 먹거리로, 산촌 식문화의 창의적 확장을 보여주는 사례다.

 

■ 자연 속에서 배우는 ‘삶의 방식’

 

오후에는 화전 농사 체험과 봄나물 채취 체험이 현장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마을 어르신들의 안내에 따라 직접 산나물을 뜯고 전통 농사 방식을 체험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몸으로 익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러한 체험은 단순한 관광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의 생활 지혜와 생태적 감각을 공유하는 교육적 가치까지 함께 담고 있다.

 

 



■ “관광을 넘어 공동체를 만나는 축제”

 

마을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화전민의 삶과 공동체 문화를 직접 느껴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자연 속에서 따뜻한 시골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천군 관계자 역시 “청정 자연과 전통 식문화가 어우러진 바회마을 축제가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하늘 아래 첫 동네’, 체험형 관광의 가능성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리는 바회마을은 맑은 자연환경과 전통 초가 체험촌, 그리고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으로 꾸준히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이번 봄봄 축제는 과거의 생활문화를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과 결합해 새로운 지역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사례로 평가된다. 화전민의 삶이라는 역사적 기억이 오늘의 체험형 관광으로 확장되는 지점에서, 바회마을의 시도는 지역문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용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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