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화촌면 장평1리 청사초롱 마을에서 펼쳐진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한 일손 돕기를 넘어, 위기에 처한 이웃을 지역사회가 어떻게 지켜내는지 보여준 ‘공동체 회복’의 진면목이었다.
화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박정임·강은수)는 29일 오전 6시부터 장평1리 청사초롱 마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한 ‘민관 연합 농촌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지원 대상이 된 농가는 귀농 10년 차로, 평소 마을 공동체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 온 모범 주민이다. 그러나 최근 부부가 동시에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게 되면서 일손이 절실한 농번기에 큰 시련을 맞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화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필두로 이장협의회, 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청사초롱 마을 운영위원회 등 60여 명의 주민이 생업을 뒤로하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이날 봉사 현장은 그야말로 ‘기동 타격대’를 방불케 했다. 주민들은 각자 보유한 트랙터, 관리기, 굴착기 등 농기계를 직접 몰고 나와 기계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렛대와 호미를 든 봉사자들은 세밀한 수작업을 도맡았다. 이른 새벽 서늘한 공기를 가르며 시작된 봉사는 구슬땀을 흘리는 주민들의 열기로 금세 뜨거워졌고, 거동이 불편해 지켜보던 농가 부부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정근 장평1리 이장 또한 “자신의 일처럼 장비를 챙겨 나오고 땀 흘려준 모든 위원님과 대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따뜻한 기운이 전달되어 농가 부부가 하루빨리 쾌차하기를 온 마을이 기원하겠다”고 전했다.
용석준 기자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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