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512. “내 딸 이렇게 컸구나” 서울 재동초 31명의 한복 졸업식
1월 10일 서울 종로구 재동초등학교가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복 졸업식’을 열었다. 1895년 개교해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재동초는 이날로 127번째 졸업식을 맞았다. 총 31명의 6학년 학생들이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고 자리를 빛냈다. 재동초는 ‘전통의 멋을 바탕으로 미래를 여는 재동 행복교육’이라는 학교 비전에 맞춰 2017년부터 한복을 교복으로 정식 지정했다.
빨간색 저고리에 남색 치마 한복을 입은 성인진 재동초 교장 선생님이 입장해 6학년 두 학급을 맡아 지도한 담임 선생님들을 소개했다. 성인진 교장은 6학년 교사들을 두고 “학교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분들”이라고 일컬으며 칭찬했다.
이번 졸업식에는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도 참석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성인진 교장과 함께 6학년 학생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악수를 청하고 졸업장을 수여했다. 31명의 졸업생들은 각각 재동초 예술창작상, 창의논리상, 사회봉사상, 체육인성상 등을 받았다. 한복을 입은 담임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고 단상에서 내려올 때마다 포옹으로 다시 한번 축하했다.
졸업생들은 학교를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중학교에서 펼쳐질 새로운 생활이 기대된다고 했다. 6학년 1반 박재현(12) 군은 “4학년 때 재동초로 전학왔는데 이전 학교보다 친구들이 편하고 좋았다. 그래서 졸업이 슬프다”라면서 “중학교에 올라가면 서예 같은 다양한 활동이 많다고 하더라. 이것저것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당찬 목소리로 말했다.
졸업생 마푸름(12) 양은 “1학년 때 입학상도 받았는데 이번에도 졸업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라면서 “중학교 가서도 방심하지 않고 늘 파이팅 하겠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창의논리상을 받은 장윤(12) 양은 “내 최애 선생님과 헤어져야 하는 게 싫다”면서도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어 떨리고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졸업하는 모습을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았다. 나수정(39) 씨는 “워낙 학교가 가족같은 분위기였어서 내가 다 아쉽고 서운하다”면서 “그동안 아이가 학교 생활 행복하게 하는 것 보면서 나 또한 많이 행복했다”라고 했다. 박복희(42) 씨는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면서 “딸 아이에게 ‘수고했다. 너가 가는 모든 길을 응원한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재동초 친구들의 새로운 시작과 졸업을 축하합니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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