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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홍천 공작산마을 스테이(stay) 체험 수업 진행

최흥식 기자 | 기사입력 2023/05/30 [16:22]

5월 홍천 공작산마을 스테이(stay) 체험 수업 진행

최흥식 기자 | 입력 : 2023/05/30 [16:22]



지난 5월은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의 황금연휴에 특이하게 봄비가 계속 내리는 관계로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 전원특구로 지정받은 홍천군의 영귀미면 노천리 공작산권역마을(대표:허남용)은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돕는 스테이(Stay) 사업이 진행되어 날씨와 관계없이 즐거움이 있었다.

 

지난 4월의 첫 수업을 시작으로 여러 기초적인 수업과 체험에 이어 5월에도 여러 활동적이고 역동적인 수업 활동이 있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시작과 경험을 하는 시기였다.

 

배정된 텃밭에서 스테이 학생들은 각자가 선호하는 작물을 구입하거나 파종하고 초보적인 재배를 시작으로 체계적인 과정과 시행착오를 느끼면서 흙냄새와 감촉을 만져보는 시간이었다. 그중에 농부의 마음에 항상 존재하는 잡초의 제초작업을 통해 위대한 생명력을 보는 시작이기도 했다.

 

작물에 대한 기본적인 체험 이외에도 생활에서 느낌과 행복을 주는 수업에는 먹을거리에 대한 이해와 직접 만들고 맛을 보는 수업이 있었다.

 

제빵교육에서는 머핀과 단팥빵 만들기에 도전하여 반죽과 성형 그리고 굽기 과정들을 직접 해보고 방금 만들어진 빵을 맛보며 전원속에서 행복감을 나누었다.

 

공작산마을의 옆에 자리잡은 노천대안초등학교는 전국 최초 공립초등학교로서 아이들이 편하게 생활하고 마음껏 뛰노는 학교생활에 대한 이해를 위해 탐방 시간을 가졌다. 과거 우리 시대에서 느끼지 못한 교육과정의 이야기를 선생님과 아이들을 통해 듣고 느끼면서 초등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짐으로 스테이 학생들의 시각도 넓어졌다.

 

강원도 대표 음식에는 닭갈비, 한우, 막국수 등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과거 노천리 동네 마을에는 막국수 틀(기계)이 있어 스테이 학생들이 메밀을 반죽하고 치대어 틀에 넣고 눌러서 뽑아낸 수제 막국수를 만들어 그 진가를 맛보는 밥상을 연출하는 체험시간을 가졌다.

 

아마도 직접 막국수를 눌러 음식을 나누하는 것은 5월의 수업중에 잊지 못할 하이라이트 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고 이중 스테이에 참여한 학생의 리얼한 막국수 만들기 체험의 카톡SNS 글을 원문 그대로 옮겨본다.

 

 



"어, 국수가 나오네"

 

몰랑몰랑한 메밀 덩어리가 하늘하늘 국숫발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부엌 뒷마당에서 동면에 드신 막국수 뽑는 기계가 햇살에 기지개를 켜자마자 조이고 닦고 물세례. 시커먼 쇳덩이가 날렵하게 자세를 바꾸었다. 먼지를 더께 쓴 무쇠솥도 손길이 더해지자 흑발미녀로 변신.

 

안에서는 100% 메밀가루를 익반죽한 뒤 형님들이 힘 좀 쓰시고. 이른 아침 밭에서 따온 상추로 겉절이도 만들어지고, 한 편에서는 큰아주버님과 동서들이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면서 노릇노릇 감자전꽃 피우고.

  

사무장님의 신호에 따라 불조절하는 화부의 손이 분주해지고, 말랑한 메밀방망이가 무쇠솥에 몸을 담근뒤 하나하나 구멍으로 들어간다.

 

대기하고 있던 두 장정의 온몸 던지기와 함께 고르디 고른 국숫발이 찰랑찰랑 춤을 추며 무쇠솥으로 잠수. 국숫발 수영 담당 막대기가 국수를 뜨겁게 씻겨내고 국숫발을 끊어낸다. 국수가 익혀지면 큰 망으로 건져내 찬물에 풍덩. 한 번 두 번 세 번의 샤워끝에 살포시 다리꼬고 요염한 자태로 소쿠리에 앉아서 대기.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이 와글와글 이야기발도 더해지면서 더욱 풍성해졌다. 짜여진 각본을 따른듯 모두가 맡은 바 역할에 충실했던 시간, 우리는 모두가 주연이었습니다. 메밀국수가 한 줄 한 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사라진 식탁에 귀촌인들의 꿈이 하나둘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5월 마지막 주에 뿌려진 단비와 자기 텃밭을 찾는 발걸음 덕분에 공작산마을 스테이 농장은 녹색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으며 매일 성장하는 작물을 보면서 초보 농부들은 탄성과 함께 식물과 대화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매일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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