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257. 단절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5/26 [08:14]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257. 단절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5/26 [08:14]

 

고대 프리기아의 수도 고르디움에(지금의 터키 일부 지역) 고르디우스라는 사람이 우연히 이곳에 이륜마차를 끌고 왔습니다. 처음 보는 이륜마차를 보자 그곳의 사람들은 그를 왕으로 추대 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자신이 몰고왔던 마차를 신전의 기둥에 묶어놓고 그 누구도 풀 수 없는 복잡한 매듭을 함께 달아 놓았습니다.

 

그는 이 매듭을 묶어 놓을 때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이 매듭을 푸는 사람이 세계를 정복하는 왕이 될 것" 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전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매듭을 풀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매듭을 풀려고 하면 할수록 매듭은 더욱 꼬여서 그 어느 누구도 풀지를 못했습니다.

 

그러자 오랜 세월이 흘러 기원전 334년 젊은 청년이 말을 타고 왔습니다. 그가 바로 알렉산더 였습니다. 알렉산더는 동쪽으로 원정에 오르던 길이었습니다. 그는 이곳을 지나다 이 소식을 듣고 매듭을 풀어보겠다며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풀리지 않자, 그는 자신이 차고 있던 칼을 뽑아 그 매듭을 단숨에 잘라 버리고 말았습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잘랐다' 라는 말은 골치 아프고 아주 복잡한 문제를 단숨에 풀었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매듭을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뜻은 풀리지 않는 복잡한 문제를 일컷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해결되지 않고 늘상 머리를 아프게 하는 문제가 있다면 한번쯤 단절을 하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었어도 단절은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하지만 알렉산더도 이 고리를 단절하듯 절단 했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운명도 33세를 기점으로 목숨이 단절 되었습니다.

 

옛 어른들은 단절보다 매듭은 풀라고 합니다. 어떤 문제이든 단절하면 많은 댓가를 치릅니다. 단절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매듭은 한 올 한 올부터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당기지 말고 밀어야 풀립니다.

 

모든 인간사의 문제는 나를 중심으로 하면 복잡하게 얽히고 대신 남를 중심으로 하면 쉽게 풀립니다.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는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