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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250. 홍천 가리산 큰바위 얼굴 이야기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5/17 [09:19]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250. 홍천 가리산 큰바위 얼굴 이야기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5/17 [09:19]

 

홍천 100대 명산 중 하나인 가리산 2봉 정상의 바위는 사람 얼굴과 너무 닮아 ‘큰바위얼굴’로 불린다.

홍천 두촌면 가리산 정상은 사람얼굴을 너무 닮았다.

 

홍천 가리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홍천9경 중 제2경이다. 홍천 두촌면과 춘천 북산면 경계구간에 있으며 정상(1051m)에 오르면 향로봉, 설악산, 오대산 등 백두대간과 소양호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도내 제1 전망대로 꼽힐 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가리산은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둔 낟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가리산 정상은 가리산 자연휴양림에서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가리산 정상근처에 다다르면 절벽을 타고 올라야 한다. 가리산 정상부는 90도에 가까운 절벽인 3개의 암봉으로 이뤄졌다. 1, 2, 3봉 정상에서 본 주변경관은 장관이다.

 

가리산 2봉 정상에 오르면 두 번 놀란다. 한번은 주변 경치에 놀라고 한번은 바위모양이 사람얼굴과 너무 닮아 놀란다. 바로 큰바위 얼굴이다.

가리산 아래에 펼쳐진 고산준령들과 소양호를 응시하는 큰바위 얼굴은 가리산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큰바위 얼굴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지금부터 250년 전 조선 영조시대에 가리산이 있는 홍천 두촌면 천현리에 한 선비가 살고 있었다. 이선비는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활달해 공부를 잘 했고 틈틈이 가리산 정상에 올라 책을 읽고 휴식을 하면서 호연지기를 키웠다. 20살 때 과거에 장원급제, 판서까지 올랐다. 그후 판서가 앉아서 공부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가리산 2봉 암벽이 조금씩 사람얼굴을 띠며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가리산 큰바위 얼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가리산 큰바위 얼굴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주변지역에 사는 선비들이 가리산 2봉정상에 올라 학업과 호연지기를 키워 과거에 급제하는 이가 많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가리산 큰바위 얼굴을 찾는 고3수험생 학부모들이 많다고 한다. 가리산 큰바위 얼굴을 찾아 기도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이야기가 전국에 입소문 나면서 큰바위 얼굴이 명소로 부상했다.

 

가리산은 재물과 인연이 많은 산이다.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가리산을 방문해 시산제를 지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게 느껴진다. 10년 전 로또복권 최대 당첨금인 400억원대의 주인공의 고향집이 큰바위 얼굴과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고 이웃에서 로또복권 2등에 다시 당첨되면서 재물명당으로 회자되어 많은 사람들이 가리산을 방문해 재복을 빌고 있다고 한다.

 

풍수지리 측면에서도 가리산은 재물과 관련이 있다. 가리산 1봉 정상 남쪽아래 바위벽면에서 석간수(샘물)가 나온다. 이 석간수는 홍천강과 소양호의 젖줄이 되고 있다. 풍수지리에서 물은 재물을 의미한다. 암반에서 물이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인데다 사계절 내내 마르지 않는다. 석간수가 마르지 않고 서서히 흐르는 것은 재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가리산은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와 봄나물이 많아 봄철 산행이 가장 좋다. 또 울창한 참나무숲과 낙엽송군락지가 산행 길을 편안하게 만든다. 능선을 따라 이동할 때 산바람이 시원하다.

 

김샘의 edu사랑 이야기는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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