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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맹종파부터 쇄신해야" 비명반란

윤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5/16 [00:38]

"이재명과 맹종파부터 쇄신해야" 비명반란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3/05/16 [00:38]

비명계 중진들이 '김남국 코인 투기' 파동을 계기로 일제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민주당내 갈등이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형국이다.

이낙연계 좌장인 5선 설훈 의원은 14일 밤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쇄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면전에서 "이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의총 모두에 "원래 의총은 공개가 원칙이었다. 옛날에는 다 공개했고 비공개하지 않았다"며 "공개하는 게 마땅하다"며 공개 의총을 주장해 지도부를 진땀 빼게 만들기도 했다.

비명계 초선인 양기대 의원도 설 의원의 사퇴 주장에 동조해 이 대표에게 “재신임을 받고, 그 힘으로 돌파하라”는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에는 비명계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도 이 대표를 직격하고 나섰다.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재창당 각오로 반성과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쇄신 의총 결의를 거론한 뒤, "기대도 안했지만 역시 공허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재창당하려면 기존의 구조물은 제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기존 골격 그대로 둔 채 재창당한다는 것, 일종의 모면책이고 눈속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쇄신한다는데 과연 누가 주체이고 누가 대상이냐? 쇄신의 대상자가 주체로 나서면 먹힐 수 있을까? 허무맹랑한 일"이라며 "그 결의가 진정하고 실효성이 있으려면 기존의 구조물이고 쇄신의 대상인 이재명 대표와 그 맹종파에 대한 조치가 선결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허구일 뿐"이라며 이재명 대표와 친명 지도부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문재인 정권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3선 출신 친문 최재성 전 수석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김남국 파동후 민심이반과 관련, "특히 청년 세대라든가 이거는 거의 폭발적이라고 할 정도로 이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그런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아주 심각한, 당에 대한 어떤 평가가 지금 내려지고 있다"며 극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거취에 대해 "이재명 대표같이 정치 검찰의 수사가 없었던 당대표도 선거를 앞두고 사퇴한 적이 있다"며 "이 대표로는 선거 치르기 어렵다, 이런 민심이 확인이 되면 그러면 못 하는 거다. 물러나야 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같은 비명계의 이재명 사퇴 압박 공세에 친명 양이원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 재신임받아야한다고요?"라며 "본색을 드러내시는군요"라고 강력 반발했다.

친명과 친문은 별도로 회동를 갖기로 하는 등 세 규합에 나선듯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친명 핵심인 '처럼회'는 오는 18~19일 5·18 기념식 참석후 전남 신안에서 1박2일 워크샵을 갖는다. 여기에는 강민정·김용민· 김의겸·양이원영· 유정주· 장경태·최강욱·최혜영·황운하 의원, 그리고 복당한 민형배 의원 등이 참석한다.

윤건영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 21명은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집결한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갈 예정이다.

이같은 계파 갈등은 향후 검찰의 '코인 수사'가 본격화하고 이낙연 전 대표가 내달 미국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면 더욱 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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