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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우리가 문재인 꼬붕이냐"

윤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3/03/19 [15:23]

이상민 "우리가 문재인 꼬붕이냐"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3/03/19 [15:23]

  © 이상민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더니 '이재명 대표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대표 퇴진이냐)'고 말했다고 전한 데 대해 "그거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씀하신 거고, 전달한 분도 잘못 전달한 것"이라고 문 전 대통령과 박 전 원장을 싸잡아 질타했다. 

 
비명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뭐 문재인 대통령 꼬붕(부하란 뜻의 일본어)이냐? 문 대통령이 지시하면 그대로 다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라고 힐난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으로서 얘기하는 건 좋은데 해야 될 말이 있고 안 해야 될 말이 있다"며 "'이재명 대표 말고는 대안이 없다', 그거는 문재인 대통령 판단인데 그런 얘기를 그렇게 막 하시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전 원장에 대해서도 "그 얘기를 설사 문재인 대통령하고 박지원 원장 사이에 얘기를 했어도 그거는 대외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걸 그렇게 전직 대통령 말을 이렇게 막 얘기하면 되겠냐"고 꾸짖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과의 말씀은 진짜 사실 상당 부분 밖에 얘기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럼 저희들한테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 그러니까 아무 소리 마라 이런 식으로, 지침으로 들리는데 그걸 저희들이 수용하겠냐? 더 모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친명 박찬대 최고위원이 '이 대표 퇴진 주장은 소수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데 대해서도 "박찬대 의원한테 미안하지만 사안이 지금 사태에, 우리 민주당이 봉착하고 있는 사태에 위기적 상황을 지금 파악이나 하고 있나"라고 힐난한 뒤, "지금 무슨 소수다, 다수다? 그러면 비밀, 무기명으로 한번 해 볼까요? 이재명 대표의 진퇴에 대해서"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 사태를 초래할 수는 없잖나. 그러니까 이거는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좀 힘든 결단을 내려야 될 문제지 소수다, 다수다 이렇게 나오면 우리가 왜 소수냐. 그리고 다수라고 해서 반드시 옳은 거고 소수는 그런 거냐? 소수도 옳은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수사 과도한 거 분명히 있다. 무리한 수사 있다. 별건수사 남발하고 적법절차 안 지키는 게 있다"면서도 "아무리 소지 지르고 구호를 외쳐도 국민들이 별로 귀담아 듣지 않는다. '방탄이다.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정당으로서 그냥 당력을 쏟고 있다. 사설정당이다, 1인 정당이다', 이런 소리를 듣고 있는 상황이다. '저런 정당이 어떻게 공당이냐. 169석 그 유지할 자격이 없다', 이런 얘기가 지금 바닥에서 비등하게 있는데 지금 그거는 이재명 대표 물러나라는 건 소수고 다수는 안 그렇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얼마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친명계의 '질서있는 퇴진' 주장에 대해서도 " 이재명 대표를 정말 위한다면 그런 말하면 안 된다. 퇴진이면 그냥 퇴진하면 되지, 질서 있는 퇴진이 뭐냐? 그러면 계속 시간벌기 하다가 막바지에 그만두겠다는 얘기밖에 더 되냐? 굉장히 지저분하잖나"라고 비난한 뒤, "그런 얘기를 무슨 친명계의 측근이 그렇다고 해서 떠보는 식으로 하는 건 안 된다. 그만두든지 말든지 둘 중에 하나"라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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