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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88. 송학정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2/24 [15:07]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88. 송학정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2/24 [15:07]

 

 

송학정(松鶴亭)은 소나무와 학이 있는 정자란 뜻이다. 작은 솔밭이라고도 부르지요.

그 옛날에도 학이 많이 살았나 봅니다. 오늘도 소나무 위를 보니 학들이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 송학정은 무장애나눔길로 휠체어를 타고도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앞으로 홍천강을 가로질러 연봉리에서 송학정을 잇는 현수교를 설치한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관광 활성화 및 주민 편의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송학정과 무궁화 테마파크 일대에 장애인·노약자도 안전하게 숲을 즐기는 '송학 무장애나눔길'도 확대 조성한다고 합니다.

 

연봉에서 송학정을 맑은 물이 흐르는 홍천강을 현수교로 건너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안원찬 시인의  송학정 시

 

연봉리에서 북방면 송학정 가려면

허공 딛고 뚜벅뚜벅 홍천강을 건너야 한다.

 

거기에는 바람, 빗, 눈, 그늘, 소리, 먼지, 밤,

벌레, 곤충, 동물, 조류, 낮, 별, 달발 그리고 구름발들이

제 맘대로 쉬어가는 송학정이 있다.

 

아침의 강은 햇귀처럼 막 씻은 민낯이고

한낮의 강은 국수 가락처럼 풀어진 낯이고

이른 저녁의 강은 수묵화처럼 고요의 낯이다.

 

물이 강을 돌보고 달빛이 강을 파고든다

신선과 영감이 통하듯 우려내어

양수 없이 꺽꺽 토해내는 청푸른 예언들

허공 같은 지면에 시 한 수 흘려 쓰고 지운다.

 

천 개의 하늘에 천 개의 눈동자 풀어 놓고

겨울밤처럼 차갑게 껄껄 웃는다.

 

 

※ 홍천문화재 탐방은 필자가 강원도홍천교육지원청에서 “2021 홍천 스포츠클럽 축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걷기 - ‘홍천 9경 어때?’ 온라인 축제하면서 남겼던 기록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혹시 왜곡되었거나 잘 못 알고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은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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