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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인의 홍천강이야기 7] 감물악면(서면) 팔봉에서 모곡까지1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2/02 [12:57]

[금학산인의 홍천강이야기 7] 감물악면(서면) 팔봉에서 모곡까지1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2/02 [12:57]

 



2013년 11월 이번 걷기 구간은 팔봉산 입구에서 모곡리까지다. 팔봉산 입구에서 팔봉산 안내판을 보며 근처에 수태극을 픔고있는 금학산에 대한 안내도가 없어 아쉽다. 두 산을 연계하여 홍천의 명소로 활용하면 좋을텐데...

 

아침 공기가 손이 시릴 정도로 차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탁한 날씨는 발걸음과 마음을 무겁게 한다. 팔봉교를 건너 팔봉산을 바라보며 강변도로에 설치된 바람개비를 따라 강을 따라 걷는다.

 

무청시래기 축제 준비가 한창이라 잠시 둘러 보고 팔봉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한 동안 서서 팔봉산을 바라본다. 팔봉산은 봉우리가 여덟 개라 팔봉산이라 한다. 팔봉산의 또 다른 이름을 감물악산이라 하였다한다. 감물악의 지명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 어떤 의미였을까? 팔봉리라는 마을이름도 이 산에서 유래되었다.

 

팔봉산 앞 너른 곳에 유원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강과 산이 어우러져 행복하고 건강한 쉼을 제공해주는 명소다. 홍천강은 어유포교 아래로 흘러드는 구만천을 품고 팔봉산의 여덟 번째 봉우리를 감돌아 흐른다. 유원지에서 나와 어유포교를 건너 반곡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공기는 여전히 싸늘하지만 20여분을 걷자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한다.

 

 



강가에 서 있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 와 다가가 살펴본다.

 

‘우리가 보호한 토종물고기, 후손들의 큰 자랑이됩니다.’라고 쓰여있고 그 아래로는 홍천강에 살고 있는 수산동물을 잡아서는 안되는 기간과 크기가 정해져 있는 수산동물을 설명하고 있다. 그 아래로 불법어업 및 유어질서 위반에 대한 설명과 처벌수위가 기록되어 있다.

 

"어족자원이 풍부한 홍천강, 낚시하기 좋은 홍천강'... 홍천강에는 수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다. 홍천강의 어족자원을 풍부하게 유지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강은 오랜 세월 홍천을 살리고 지켜왔기에 그 속에 살아오고 있는 수산동물들이 또 다른 홍천의 미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강가에 가건물이 있는데 홍천강 자율관리 공동체 홍천강어업계라는 간판이 자리하고 있다. 자율만큼 좋은 것도 없지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의식과 협조가 폭넓게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맞은 편 길가의 작은 숲의 간판이 이곳에서 숲 사업을 이미 오래전에 시작한 모습을 보여준다. 필자가 최근에 숲에 관심을 갖고 자그마하게 꾸려 나가면서 느끼는 것은 중단기적 계획과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숲의 중요성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숲이다.

 

이제 강은 반곡리로 이어진다. 멀리 반곡교가 눈에 들어온다. 걷다보니 탈곡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예전에는 아낙들이 보였는데 아낙들은 보이지 않고 연세가 높으신 세 남성들만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반곡교를 건너면 반곡리로 들어서게 되는데 강의 흐름을 그대로 따르고 싶어 반곡교를 건너지 않고 춘천 산수리 방향의 길을 택하여 걷는다. 날이 좀처럼 맑아지지 않는다. 뿌연 날씨속에도 홍천강의 아름다움은 여전히 또 다른 모습으로 빛난다. 길게 이어지는 강둑을 따라 걷다 걸어 온길을 잠시 뒤돌아 본다. 강물에 비친 배의 형상을 하고있는 바위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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