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금학산인의 홍천강이야기 6] 금물산면(남면) 남노일 여호내고개에서 서면 팔봉까지2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1/26 [19:38]

[금학산인의 홍천강이야기 6] 금물산면(남면) 남노일 여호내고개에서 서면 팔봉까지2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1/26 [19:38]

 



노일리의 끝자락에서 북노일교를 건너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길을 잡으면 원소리 방향이고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팔봉리 방향이다. 홍천강은 햇살을 받으며 졸졸 흐르는 원소리에서 온 작은 개울을 품고 팔봉리 방향으로 흐른다. 강의 흐름을 따라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를 따라 걸어간다.

 

강을 따라 팬션촌들이 길게 자리하고 있고 나름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다양한 형태의 간판들이 등장하는데 버덩 민박집과 느티나무 민박집 간판이 시선을 잡는다. 옛 다리를 건너 길가에 강을 배경으로 서 있는 팔봉마을 안내판의 내용을 읽는다. 배경은 팔봉산의 가을을 담고 있다. 

 

 



본래 홍천군 감물악면의 지역으로 팔봉산 밑이 되므로 팔봉이라 했다. 1916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검시리, 당골, 구예기, 도룡골, 두멍안, 오도재, 큰말, 쇠판이를 병합하여 팔봉리라 한다. 인삼과 토종봉의 특산물과 팔봉산 관광지로 많은 인파가 모인다. 민물매운탕, 산채비빔밥 등의 토속음식이 있으며, 여덟 봉우리와 홍천강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팔봉산이 유명하다.

 

지명을 살펴보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마을이란 생각이 든다. 나중에 지명유래를 공부하고 곳곳의 위치를 살펴보고 싶다. 안내판은 특산물과 토속음식, 명소인 팔봉산도 기록하고 있다.

 

너브내길 코스안내도 앞에서 지금까지 온 길을 살펴본다. 이 곳에서 잠시 강과 헤어져 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곳곳에 즐비한 펜션들이 있음에도 계속 공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산길을 따라 걷는다. ​고개를 넘어 잠시 거닐자 강이 눈에 들어온다. 강가에 자리하고 있는 ‘테라스 팬션’ 쉼터에서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앉아 잠시 쉰다. 

 

 



팔봉산관광지까지 0,9km 이번 걷기의 목적지가 코 앞이다. 팔봉산을 바라보며 ​팔봉산을 향해 길게 늘어선 모래사장을 따라 강과 함께 ​걸어간다. 배가 출출할 때 라면만한 것이 없다. GS편의점에 들러 왕뚜껑 한 사발한다. 시내 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한 시간 기다리고 한 시간을 타고 가야한다. 한 시간 동안 강과 시간을 보내고 버스가 도착하자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대명비발디파크에 있는 오션월드 주변 주차장에 잠시 머문다. 버스에 내려 주변을 들러 본 후 흐린 날씨에 떠 있는 해와 아직 피어 오르지 못한 꽃봉오리를 보고 다시 버스에 오른다. 대명비발디파크는 산속 깊은 너른 곳에 스키장, 물놀이장을 비롯한 다양한 쉼의 공간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홍천의 명소다. 버스는 천천히 출발하여 대명의 곳곳을 보여 준 후 고개를 넘어 굴업리로 향한다. 굴업리의 끝자락에는 서면과 남면을 이어주는 백양치가 있다. 이 고개를 넘으면 길은 남면 화전리, 양덕원리, 월천리를 경유해 홍천읍으로 이어진다,

 

버스 여행은 달리는 차창으로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잠을 잘 수 있다는 또 다른 좋은 점이 있다. 잠에 취해 한동안 잠자다 눈을 뜨니 집 근처의 버스정류장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