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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금리인상에 지난해 가계대출 8.7조원 감소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1/14 [18:14]

급격한 금리인상에 지난해 가계대출 8.7조원 감소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1/14 [18:14]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 금융권의 총 가계대출 잔액이 줄었다. 연간 가계대출 규모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금융위원회가 12일 내놓은 ‘2022년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금융권 가계대출 총액은 전년 대비 8조7000억원 감소했다. 2020년 112조3000억원 증가, 2021년 107조5000억원 증가 등 매년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금융권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대출과 비주택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의 감소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타대출은 2021년과 비교해 지난해말 35조6000억원이 줄어들었다. 대출금리 상승,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등 정부의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과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말 전년 대비 27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말 전년 대비 69조2000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택거래량 둔화 등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사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말 기준 전년 대비 2조7000억원 줄었다. 특히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22조8000억원 줄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14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말 감소로 전환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말 기준 전년 대비 20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보다 56억9000억원 증가했던 2021년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제2금융권은 2021년과 비교해 상호금융권에서 10조6000억원, 여신전문회사에서 1조3000억원 줄었다. 다만 같은 기간 보험(3조7000억원)과 저축은행(2조3000억원)에서 취급한 가계대출은 소폭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나가는 한편 가계 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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