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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복 작가 에세이 8] 아름다움과 여자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2/12/06 [15:43]

[홍진복 작가 에세이 8] 아름다움과 여자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2/12/06 [15:43]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손자 녀석이 아침에 학교 갈때쯤이면 현관 거울 앞에 서서 옷과 머리를 매만지고 가는 것을 두고 지 엄마 아빠는 사춘기 아니냐고 수군거린다. 친구들한테 구질구질한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는 것이다. 어른들도 구질구질한 많은 것을 감추며 없다는 듯이 살아간다. 사람은 이러한 사소한데서부터 美를 추구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사람이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것은 본능인 것 같다.

 

우리는 평소에 아름답다, 예쁘다, 멋지다, 라는 말을 많이 쓰면서도 아름다움에 대해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나서 '심히 보기에 좋더라' 하셨다. 이 말에는 아름답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사랑이 우주의 작동원리라면 아름다움은 구성원리가 아닐까?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싶어 할 것이다. 과연 인간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 봤으면 한다.

 

 

아름다움의 의미

 

김소월 시 '진달래꽃'에서

 

(앞부분 생략)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이 시에서 '아름' 따다 라는 표현은 量이 많다는 의미지만 운동장에 있는 느티나무가 한 아름 된다고 할 때는 크다는 말이다.

 

아름다울 美자를 보면 羊자 아래 큰大자가 들어 있다. 한자에서도 아름다움에는 크다는 뜻이 들어있다. 큰 양은 살찐 양을 말하는데 살찐 고기는 맛이 좋다는 뜻이다. 고대그리스 사람은 羊을 순수한 동물로 생각했기 때문에 신에게 제사 지낼 때 살찐 양을 祭物로 바쳐 제사지냈다. 그 순수한 살찐 양으로 진정으로 제사 지내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뜻이 아닐까?

 

또 다른 美의 어원은 ‘알음(知)과 나(我)답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내 분수를 알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할 때 '나답다' 는데서 ‘아름답다’라는 말이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플라톤도 이처럼 순수하고 진실된 넓은 의미에서 美를 최상의 아름다움 이라는 뜻의 To kalon 이라고 했다.

 

칸트도 그의 美學에서 美를 예술의 가치에 국한시키지 않고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모두에 존재한다고 했다.

 

고대 그리스사람들은 이미 건축물에서도 美를 찾으려는 노력을 했다. 당시 황금비율 (1.618)을 적용하여 아테네에 가장 아름답고 웅장한 파르테논신전을 지었다.

 

종합해 볼 때 아름다움이란 크고 넉넉하고 강하고 순수함과 眞善美뿐만 아니라 사랑까지 포함하는 廣意로써 美를 생각할 수 있지만 여기서는 狹意의 美와 여자들의 생활을 다루어 보기로 한다.

 

 



아름다움과 여자

 

남자의 속성을 强한 것이라면 이에 상응하는 여자의 속성은 당연히 美라고 할 수 있다.

 

여자는 나이를 먹어도 여자란다. 그만큼 여자는 아름다워지려는 속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태평양'에서 우리나라 여자들의 아침 화장시간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기초화장 5분, 색조화장 12분 모두 화장하는데 17분 소요된다고 한다.

 

여자들은 얼굴화장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이옷 저옷 입었다 벗었다하고 목걸이도 귀걸이도 이거 꺼냈다 저것 꺼냈다 하고 신발도 이거 신어보고 저거 신어보고 하는데 시간이 걸릴 껀 뻔하다. 하여튼 여자는 남에게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은게 본성이라 생각한다.

 

근육이나 복근 등을 자랑하는 육체미대회는 옛날에는 남자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요즘은 여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TV에 나오는 여자들의 육체미는 대단하다.

 

각종 미인대회는 여자를 상대로 한다.

 

소크라테스는 멋지게 사는 힙피아스에게 아름다움이 무엇이냐고 물었을때 힙피아스는 '아름다운 여인이 아름다움'이라고 답할 정도로 아름다움은 여자의 대표적인 속성이 아닐까 한다. 미인대회에서 순위를 정할 때 眞善美로 정하는데 여기서는 眞善美는 순위일뿐 진선미모두 美로 보는 것이다.

 

미인을 보는 기준이 시대에 따라 변해왔고 동서양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미술시간에 비너스를 스케치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비너스를 보더라도 고대 그리스 미인은 요즘 우리가 생각하는 가느다란 몸매보다는 통통하게 살이 찐 사람을 미인으로 본 것 같다.

 

미켈란제로의 다비드상이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보면 남자의 근육이나 강인함같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여자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보석으로는 다이아몬드일 것이다. 그 빛이 찬란하고 영롱하기 때문이며 그 아름다운 빛이 다른 것과는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영원한 사랑'이라는 의미로 사랑의 증표가 된 다이아몬드를 갖고 싶어하는 것은 여자라면 당연한 심리일게다. 이런 글을 쓰는 자신도 아내에게 다이아 반지 하나를 못해준 미안함이 맘 한 구석에 있다. 다이아몬드는 중량, 색상, 투명도, 연마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고 한다.

 

여자들의 아름다운 기준의 순서는 청순미, 지성미, 개성미, 세련미라고 할 수 있다. 개성미를 한 예로 들면 시골 할머니들은 머리의 스타일이 거의 비슷한데 개성미가 없다는 뜻이다.

 

知性美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白痴美라는 말이 있는데 한때는 어느 여배우가 백치미가 느껴진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백치미는 지능이 낮거나 단순한 사람한테서 풍기는 아름다움을 뜻하는 말이어서 칭찬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여자들의 한복차림은 어느 나라 전통의상보다 아름답다. 현대에 와서 여자들의 가방이나 구두,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의 디자인이나 색상도 많이 세련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미래는 디자인의 혁명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발전될 것이다.

 

여자들이 결혼대상의 남자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알파벳 순서를 정했다 한다. 여기서 보면 여자도 남자의 외모를 두 번째로 중요시 한다. 사랑은 앞의 11가지가 충족되었을 때 사랑을 결정한다고 한다.

 

A(나이), B(외모), C(성격), D(지위), E(경제), F(가문), G(학벌), H(건강), I(수입), J(보석). K(열쇠), L(사랑) .....

 

여자의 4대 요소로는

 

말씨(言), 맘씨(心), 맵(容)씨, 솜(工)씨인데 그중 맵씨는 몸매의 아름다움을 의미한다.

 

美容은 옛날에는 여자들의 독점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감히 남자는 생각지도 못하였다. 남자는 예쁘장하거나 연약한 것보다는 남자다운 강하고 씩씩해야 한다는 性役割 인식에서 오는 고정관념 때문일거다. 요즘은 젊은 남자들은 미용은 물론 성형수술까지도 한다고 한다.

 

얼굴성형은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눈 코 입 귀 이마 입술 등의 均衡과 調和라는 미적기준을 가지고 해야 할텐데 그보다는 특정 영화배우나 탈렌트의 사진을 의사에게 보여주고 같게 해달라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얼굴성형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아름다움에 대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알아보았다.

 

파아란 하늘의 흰구름에서도 푸르른 산 뿐 아니라 단풍이든 산, 아름다운 꽃이 핀 들녘이나 잘 가꿔진 정원 등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의 예술활동을 통해 그림, 서예, 사진, 詩, 음악, 도자기, 공예 등 예술작품을 통해서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와같은 外面的인 아름다움과 함께 內面的인 아름다움도 생각해야 한다. 특히 정신적 윤리적인 아름다움 말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예를 들어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돕거나 위로해주는 모습 뿐 아니라 효행, 정직, 친절 등 내면적인 아름다운 가치도 채워가야 한다. 여기서 모나리자에 대해 알아보고 넘어가자. 모나리자를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루브르박물관에 갖다 주는 돈이1년에 300조라 한다. 우리나라 공기업부채가 1년에 400조 가량 된다고 볼 때 모나리자를 그린 화가는 천재적인 머리를 가진 사람이다. 얼굴이 못생긴 여자를 눈썹도 없이 그렸지만 그 미소에 가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바로 외형적인 미모보다 내면적인 미소가 얼마나 많은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외같이 內外 兩面 모두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보시고 '심히 보기 좋더라' 고 말씀하실 것이며 우리생활은 아름다움을 넘어 보다 윤택한 삶이될 것이다.

 

 

홍 진 복 

(전) 서울신사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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