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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 조직개편안, 이번 정례회선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2/11/16 [15:35]

홍천군 조직개편안, 이번 정례회선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2/11/16 [15:35]



민선8기 홍천군의 새 집행부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이 이번 정례회서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군정의 수장이 바뀌면 첫 조직개편과 인사조정이 이뤄지는 것은 당연하며 의회도 단체장의 의지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 정치적 통례다. 더욱이 홍천군이 오랜 경기침체로 시장의 빈상가가 늘어나는 현실을 간과하지 않는다면 안일하게 세월을 잡아가며 군정의 발목을 잡아서는 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

 

지난 10월 민주당이 주장하는 조직개편안의 부결이유가 그르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군민들의 입장에선 의회의 부결이 패 가름으로 비쳐지고 군민들의 삶과 직결된 정책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에도 대의가 있다. 당장의 나무를 보기보다 숲을 보려한다면 새 집행부의 의지도 십분 이해하고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말로만 소통한다하고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면 결코 그 자리가 내 자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대낮부터 의회사무실이 아닌 봉사단체에 섞여 김치를 버무리며 찍은 사진을 각종 SNS에 도배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적지 않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저분이 설 자리는 바로 거기 봉사단체인데 왜 의회에 들어와 제대로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목소리만 높이냐는 것이다. 민선9기 의회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벌써부터 회의적인 여론이 비등해 지는 이유이다.

 

예단해서 비생산적인 의정활동을 비난하고자함은 아니다. 다만 홍천군산하 기관과 단체 등 군민의 혈세가 들어가는 곳의 비효율적 예산운영이나 비합리적인 조례로 인해 제∙개정이 필요한 입법활동에는 왜 그리 관심이 없는가? 또한 자신이 발의해 제정한 조례가 유명무실하게 존재만하고 있다면 이 또한 왜 개정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고 엉뚱한 마담노릇만 하려는가? 의원으로서 자질과 개념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홍천군이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홍천군의회 제333회 정례회에 조직개편안에 대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처음과 달리 뒤로 물러나 3국 체제는 유지하고 별정직 정책보좌관 등은 삭제했다. 그러나 단체장이 최초 의지를 가지고 그려진 4년의 군정계획에 유능한 보좌진을 구성하려던 것을 포기했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다. 신 군수의 군정계획은 군민들이 선택한 공약의 이행과정이다. 그렇다면 3국체제만이 아닌 유능한 정책보좌관을 군수 옆에 두는 것에 의회는 이의를 제기해선 안된다. 조직의 성패는 수장 옆에 유능한 참모진의 역할이다. 새로운 직제에 따른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면 그것으로 성공한 것이다. 조직개편 후, 행정서비스가 개선되고 공직사회가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생산적인 정책결정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면 민선8기 홍천군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의회의 기능은 견제와 감시만이 아니라 결국 집행부의 성공적인 공약사업 이행을 위한 협력과 대안제시이다. 여야가 따로 없다. 이제 민선8기 새 집행부는 지금까지 조직구성안에 머물었던 유약함에서 벗어나 좌고우면하지 말고 과감한 정책결정으로 홍천군민에게 신뢰를 주고 미래의 밝은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용석준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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