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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철도 조기착공!". . 대통령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자원안보차원에서도 광역철도가 건설되어야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2/10/26 [13:40]

"홍천철도 조기착공!". . 대통령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자원안보차원에서도 광역철도가 건설되어야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2/10/26 [13:40]

     홍천이 살아야 한강이 살고, 홍천이 죽으면 한강도 죽는다. 

 



27일 600여 홍천군민이 버스로 상경해 용산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용문-홍천철도 조기착공’을 위한 대규모 집회가 개최된다. 홍천군 10개 읍면의 군민들이 참여한 이번 집회는 홍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7만여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이 간절하게 담겨 있는 집회이다. 

 

홍천군은 전국 군단위에서 가장 큰 면적과 함께 전국 제1의 철광이 매장돼 있는 도시이다. 필자가 1980년 대학예비고사 때, 시험문제로도 출제된 바 있다. 지리부도 교과서에도 빠짐없이 홍천철도가 항상 예정되어 있었다. 더욱이 홍천군은 국내에서 50년을 사용할 수 있는 희귀자원이자 첨단산업의 필수요소인 희토류가 매장되어 있는 미래자원도시로서 국가안보전략차원에서도 홍천철도는 반드시 조기에 착공되어야 한다. 

 

홍천군의 지난 기찻길과 관련한 역사를 살펴보자. 홍천군 두촌면 역내리와 성산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대금구나 당나라식 허리장식이 여러 출토됐다. 이 같은 사실은 홍천군이 신라중앙정부와 특수한 지정학적 관계가 있음을 증명한다. 홍천에서 화려한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홍천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 바로 철광이 무진장 묻혀 있었기 때문이다. 홍천이 철도길 계획에 빠지지 않았던 원천적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1920년 일제강점기에는 홍천을 경유한 양양 동해안 횡단 철도계획이 수립되었고 1960년대 초 철광개발을 위한 철도계획이 수립됐으나 아쉽게 좌절됐다. 이후 1989년 노태우 정부에서 ‘청량리에서 양평-홍천-인제-속초-강릉’까지 당시 3개 노선계획 중 홍천군이 비용편익(B/C)에서 가장 큰 점수를 받아 철도계획이 확정돼 신문지상에 크게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 아니 지역의 정치력 부재로 기회를 놓치게 되었고 홍천군민의 철도염원은 좌절됐다. 이후 홍천군은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사통팔달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18개 시군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도시로, 막혀 있는 도시로 또한 급속한 인구감소로 인구소멸도시라는 불안한 미래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러한 때에 홍천군은 지난해 2021년 4월 22일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이 다시 불이 붙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는 경사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는 홍천군민의 염원을 담은 62.000명의 홍천군민 서명부를 각 부처와 대선후보들에게 전달되었고 여야 대통령후보들의 공통공약으로 선거유세장에서는 각 후보들이 홍천군민들에게 ‘반드시 철도를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군민들은 환호했다. 

 

그러나 현재 국토부의 사전타당성조사에서 턱 없이 미달된다는 소식과 기획재정부가 시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탈락할 위기에 있다는 소식에 홍천군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지난 과거에는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적 논리로 철도가 좌절되었다면 지금은 홍천이 종착지로서 경제적 비용편익이 나오지 않는다는 경제논리에 대입해 결국 또 다시 홍천철도가 좌절된다는 것은 홍천군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다. 

 

홍천군은 수도권과 서울 한강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규제 속에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 셀 수 없는 송전탑과 신규양수발전소 건설, 반세기 이상 군사보호지역에 묶이고 한강 수질오염 총량제 등으로 이제는 지방도시소멸이라는 극한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홍천이 죽으면 결국 수도권과 서울이 함께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번 군민집회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천명해야 한다. 

 

홍천군민이 요구하는 것은 한낱 지역 이기주의가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자원안보차원에서도 광역철도가 건설되어야 함을 주장해야 한다. 또한, 남북통일과 대륙진출의 교두보로서도 홍천에 반드시 철도가 구축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수도권과 서울시민들의 주거편익과 행복추구권을 위해서도 홍천철도구축의 당위성을 주장해야 한다. 

 

용산집회 홍천군민 총궐기대회는 기존 노동운동이나 이익단체들의 데모시위가 아니라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을 이루기 위한 순수한 집회로서 홍천군민의 화합을 위한 또 다른 장이다. “기차타고 서울 가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소원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홍천군민 모두가 나서야할 때다. 홍천이 죽으면, 홍천이 소멸되면, 한강의 생명도 멈춘다는 것을 주장하자.

 

용석준 홍천문화원 홍천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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