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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배짱 ‘한수원과 강대강원문화연구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홍천양수댐 수몰지역 민속자료 오류 편찬, . 홍천군 시정 요구해야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9/30 [15:36]

묵묵부답 배짱 ‘한수원과 강대강원문화연구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홍천양수댐 수몰지역 민속자료 오류 편찬, . 홍천군 시정 요구해야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2/09/30 [15:36]

  © 강원대 강원문화연구소가 발행한 책자



지난 6월 16일 한국수력원자력 홍천양수건설소가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에 의뢰해 출판한 홍천군 화촌면 민속자료집 ‘잣나무진 묻은 손 씻지도 못하고’ 책자가 오류투성이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배포된 책자를 회수하지 않아 홍천군민의 자존심을 긁고 있다.

 

수억의 예산으로 오류 책자를 만든 두 기관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대학교수, 박사라는 신뢰가 부실용역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홍천군의 연구용역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에 대한 신뢰에 경계를 가져야 한다.

 

출판된 책자는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를 비롯해 화촌면 일대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성 등 수몰지역의 풍습과 역사, 문화유산 등을 담기 위해 책을 발간했는데 용역을 맡은 강원대학교 강원문화연구소가 잘못된 홍천군지(2018년 발간) 내용을 그대로 베낀 것.

 

2018년 발행된 홍천군지는 300여년에 가까운 홍천의 마을지명을 역사기록에 대한 검증 없이 단지 일제 강점기인 1917년 일제가 만들어낸 지명으로 곡해 기술함으로써 오랫동안 홍천군민과 함께 한 마을지명을 일본제국주의의 잔재로 전락시켜 홍천군지의 재발간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그런데 강대연구소가 홍천군청 홈페이지에 있는 홍천군지를 여과 없이 그대로 베낀 것이다.

 

필자는 강원대강원문화연구소 모 교수로부터 책자의 오류지적과 함께 홍천군지를 그대로 베낀 사실을 확인하고 배포된 책자의 회수를 요구했으나 두 기관은 아직까지 묵묵부답에 있다. 두 기관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였음에도 시정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홍천군 풍천리 양수댐 건설은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수백 년 동안 터를 잡고 살아온 수몰지역 주민을 내몰고 진행되는 사업이다. 아직까지 수년 동안 주민들의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터에 수몰마을의 지역역사까지 훼손해 가며 책자를 발행한 한수원과 강대문화연구소에 대하여 아무런 대응을 취하지 않는 것은 홍천군의 수치다. 홍천근은 즉시 두 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배포된 책자회수와 홍천군지의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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