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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쌀 '풍년' 그러나 쌓이는 재고에 멍드는 ‘농심’

김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8/08 [21:30]

올해도 쌀 '풍년' 그러나 쌓이는 재고에 멍드는 ‘농심’

김동성 기자 | 입력 : 2022/08/08 [21:30]

 

 

 

햅쌀 수확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강원도내 미곡처리장에는 지난해 수매한 재고쌀이 넘쳐나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강원도내 쌀 생산량은 15만5,501톤으로 2016년 이후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2020년보다 22.1%나 늘었다. 올해도 풍년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농민들의 얼굴은 밝지 않다. 도내 26개 농협이 지난해 수매한 뒤 판매하지 못한 쌀 재고량이 역대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농협에 따르면 7월말 현재 회원농협의 쌀 재고량은 1만8,000톤으로 2021년 보다 47%나 많다.

 

홍천농협에도 700여톤의 재고가 있는 상황이다.

 

전국 기준 2021년 1인당 쌀 소비량은 56.9㎏으로 1963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춘천시 기준 5일 쌀 20㎏ 소매가격은 5만 3,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16% 하락했다.

 

쌀 소비 감소와 재고량 증가로 인한 농업인들의 근심은 더 커지고 있다.

 

정호율 한국쌀전업농강원도연합회 회장은 “농민들은 정부에서 발표하는 쌀 생산량 통계 정확도도 의심할 정도로 일선에서 걱정이 크다"며 "정부의 3차 시장 격리에도 불구하고 최근 소매가가 지난해에 비해 20% 떨어졌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전영한 홍천농협 군지부장은 “올해도 풍년이 예상되지만 쌀 소비 시장은 내년에도 좋지 않을 것 같다. 올해 수준의 수매가격이 유지되면 내년에도 적자가 불보듯 한데 농자재 및 인건비 인상 등으로 고충을 겪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수매가 인하도 어려워 고심하고 있다” 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지역 별로 쌀 수매 배정량을 정하는데 도에 많은 배정량이 할당되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농협 및 관련 부처 등과 협의해 쌀값이 예년보다 폭락하는 상황은 막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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