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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송(正二品松)의 자목(子木) 이야기

김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8/06 [20:44]

정이품송(正二品松)의 자목(子木) 이야기

김동성 기자 | 입력 : 2022/08/06 [20:44]

 

[수타사에 식재된 정이품송 자목]

 

홍천에는 충청북도 보은군에 소재한 정이품송(正二品松)의 자목(子木 : 자목은 키 2.5∼3m, 밑동 지름 7∼8㎝ 크기이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비나무와 같은 혈통이라는 인증서도 제공)을 보은군으로부터 분양받아 홍천군청을 비롯해 수타사, 정희왕후 태봉, 김효성 묘역, 수타사 농촌테마공원 등 5곳에 식재 했다.

 

세조가 1464년 병을 치료하기 위해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소나무 가지가 처져있어 수레가 걸릴까 염려해 “소나무 가지에 연(輦) 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가 스스로 가지를 위로 들어 올려 임금이 탄 수레를 무사히 지나가도록 했다고 한다. 이에 세조는 소나무에 지금의 장관급인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고, 소나무는 정이품송으로 불리게 됐다. 정이품송은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됐다.

 

[속리산 정이품송]

 

현재 정이품송은 수령이 600년 이상이고 높이가 15m에 달한다. 폭풍에 가지가 부러지거나 병충해 피해를 보기도 했다. 보은군은 2008년부터 후계목 양성 사업을 시작해 정이품송 솔방울에서 채취한 씨앗을 발아시켜 묘목을 길로 전국에 분양하고 있다.

 

  

홍천은 조선 7대 임금인 세조(1417∼1468)와 인연이 있다. 세조 때 편찬된 월인석보(대한민국 보물 제745-5호) 일부가 수타사에 보관돼 있고, 세조의 비(妃) 정희왕후는 아버지 윤번이 홍천현감으로 재직 시 홍천공아(公衙)에서 출생했다. 또 세조와 계유정난(1453년)을 도모하고 병법 연구를 했던 양효 김효성 장군의 묘역도 북방면 능뜰에 있다.

 

정이품송과 관련된 홍천이야기를 잘 엮고 자원화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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