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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한서대상 수상과 역사적 진실

강대덕 박사, 홍천문화원 이사 및 연구위원 사임 밝혀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0/12/20 [19:03]

부끄러운 한서대상 수상과 역사적 진실

강대덕 박사, 홍천문화원 이사 및 연구위원 사임 밝혀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0/12/20 [19:03]
 

 

 

지난 12월18일 홍천군청 3층 회의실서 제4회 한서대상을 수상한 강대덕 박사(홍천문화원 이사 및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학술연구실장)가 홍천문화원이사 및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직에서 사임의사를 밝혔다.

 

강대덕 박사는 한서대상 수상 6일 전인 12월12일 오후3시 홍천문화원(원장 박주선)사무실에서 박주선 원장 및 안원찬 향토문화연구소장, 김인숙 사무국장 등 연구위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본지가 제기한 강대덕 박사의 한서대상 수상자격 시비와 홍천군예산으로 만들어진 ‘홍천군지’의 오류와 집필진의 원고작성 유무, 이력에 관한 의혹시비, 그리고 이를 취재한 신문기자에게 언어폭행 및 문자폭행을 가한 것에 사과하고, 이같은 사실을 홍천문화원홈페이지와 홍천군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하기로 했다. 이어 강박사는 자신이 홍천군에서 받은 연구용역사업을 마무리한 후 이사직과 연구위원에서 물러나 일반 회원으로 남겠다며 사임일정을 밝혔다.

 

현재 강대덕 박사는 홍천군 관광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괄 말무덤 관광자원화를 위한 복원 타당성 연구용역'사업에서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한편 강대덕 박사는 지난 2017년 홍천군과 강원일보주최의 한서대상 제정에 대하여 한서 남궁억 선생이 이토 히로부미 국민대추도회에 준비위원명단에 이름이 있는 것을 친일행적이라 맹비난하고 역사적 사실을 검증하지 않고 선양인물로 한서대상을 제정했다며, 제1회 한서대상 시상식에서 광복회 회원과 함께 이를 비난하고 홍천군의회게시판에 두 차례 비난의 글을 올려 한서대상과 홍천학 심포지엄을 비판했다.

 

그러나 강박사의 주장과 달리 한서 남궁억 선생이 이토 히로부미 국민대추도회에 이름이 있는 것은 당시 각종 자료를 분석해 볼 때, 이름이 도용된 것이지 스스로 이름을 올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이며 무엇보다 남궁억 선생은 장례식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남궁억 선생이 주도해 황성신문에 '오학회의결'(5학회는 당시 관동학회를 비롯하여 기호, 서북, 교남, 호남학회를 일컬음)이라는 제목으로 '한일합방 규탄성명'을 발표하는데 이때가 이토 히로부미 장례식 일주일 후의 일이다. 만약 남궁억 선생이 이토 히로부미 추도위원에 본인의 의사에 따라 스스로 이름을 올렸다면, 이토 히로부미 장례를 치룬지 1주일 만에 '한일합방 주장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할 리가 없다. 그리고 이후 남궁억 선생의 행적을 살펴보면, 오히려 민족자주적인 애국계몽운동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홍천선향으로 내려와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무궁화보급을 통한 민족정신함양에 더욱 전념을 하게된다. 

 

역사에 문외한 일반 사람들은 역사를 전공한 강대덕 박사의 주장을 신뢰할 수밖에 있다. 강박사가 진정한 역사학자라면 수십년 동안 홍천군민이 선양해 온 남궁억 선생을 하루아침에 친일로 규정했다면 군민의 상실감을 위해서도 끝까지 그의 주장을 굽히지 말고 친일의 역사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순수한 학자의 의무고 역할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주장을 굽힌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 깨우친 것인가?

 

어제까지 한서 남궁억선생의 독립운동에 시비를 걸던 분이 한서대상이 뭐길래,. .대상을 받고자 여기저기 추천서를 받고 이윽고 대상에 수상했다. 수천만원의 홍천군 예산으로 치뤄지는 한서대상시상식의 존치여부를 두고 홍천군민의 비판여론이 만만치 않다. 

 

강박사가 자신의 오류와 일탈행위에 대하여 사과를 하고 홍천문화원 이사와 연구위원을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가 학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다. 학자로서 겸허한 자세로 또 다시 발등을 찍는 우를 범하지 않길 기대한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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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 2021/01/05 [12:13] 수정 | 삭제
  • 한서대상이란 한서 선생님의 업적을 보며 그 정신과 모습을 이어받아 사회에 이바지하는것이라고 본다. 마음과 행동을 떠나서 단지 글로서만 평가하는것은 한서대상의 의미를 잃어가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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